[아유경제=권혜진 기자] 국내에서 서식하는 박쥐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의 위협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박쥐로 인해 바이러스 전파가 확산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다.
정대균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하 생명연) 감염병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지난 3일 대전 화학연구원에서 열린 `신종 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정부출연 연구기관장 간담회`에서 국내 박쥐의 코로나바이러스 노출 가능성을 주장하며 대비를 촉구했다.
현재까지 박쥐에서 발견된 바이러스는 131개로, 이중 60여개는 박쥐와 사람이 모두 감염될 수 있는 인수공통 바이러스에 속한다. 이번 코로나바이러스 또한 인수공통 바이러스에 해당한다. 신종 코로나가 처음 창궐한 우한에서 환자의 바이러스 감염의 원인 중 하나가 박쥐 고기 섭취였다.
정 책임연구원이 이끄는 연구팀은 국내 동굴에서 550개 이상의 분변을 채취해, 50종의 박쥐 코로나바이러스를 찾아 바이러스 계통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속한 베타 코로나바이러스 그룹보다는 알파 코로나바이러스 그룹에 속한 바이러스가 더 많았다.
정 책임연구원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박쥐 등 야생동물을 먹지는 않지만 조사를 하면서 위험성을 느꼈다"며 "동굴에 장독 등 음식물을 보관하거나 무속인들이 동굴 안에서 기도하면서 박쥐와 직ㆍ간접적으로 접촉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또한 박쥐 분변이 닭장에 떨어지면서 가축과 사람에게 옮겨지는 감염 경로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정 책임연구원은 "인수 공통감염병의 위험이 점차 커지고 있는 만큼 감염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환경과 동물도 함께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유경제=권혜진 기자] 국내에서 서식하는 박쥐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의 위협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박쥐로 인해 바이러스 전파가 확산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다.
정대균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하 생명연) 감염병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지난 3일 대전 화학연구원에서 열린 `신종 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정부출연 연구기관장 간담회`에서 국내 박쥐의 코로나바이러스 노출 가능성을 주장하며 대비를 촉구했다.
현재까지 박쥐에서 발견된 바이러스는 131개로, 이중 60여개는 박쥐와 사람이 모두 감염될 수 있는 인수공통 바이러스에 속한다. 이번 코로나바이러스 또한 인수공통 바이러스에 해당한다. 신종 코로나가 처음 창궐한 우한에서 환자의 바이러스 감염의 원인 중 하나가 박쥐 고기 섭취였다.
정 책임연구원이 이끄는 연구팀은 국내 동굴에서 550개 이상의 분변을 채취해, 50종의 박쥐 코로나바이러스를 찾아 바이러스 계통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속한 베타 코로나바이러스 그룹보다는 알파 코로나바이러스 그룹에 속한 바이러스가 더 많았다.
정 책임연구원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박쥐 등 야생동물을 먹지는 않지만 조사를 하면서 위험성을 느꼈다"며 "동굴에 장독 등 음식물을 보관하거나 무속인들이 동굴 안에서 기도하면서 박쥐와 직ㆍ간접적으로 접촉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또한 박쥐 분변이 닭장에 떨어지면서 가축과 사람에게 옮겨지는 감염 경로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정 책임연구원은 "인수 공통감염병의 위험이 점차 커지고 있는 만큼 감염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환경과 동물도 함께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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