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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사회] 이국종 외상센터 사임 “병원에서 돈 따오라고 해… 더는 못하겠다”
repoter : 조은비 기자 ( qlvkbam@naver.com ) 등록일 : 2020-02-05 17:33:17 · 공유일 : 2020-02-05 20:02:03


[아유경제=조은비 기자] 이국종 교수가 아주대병원과의 갈등 끝에 권역외상센터장 보직 사임원을 제출했다. 아직 새 센터장은 임명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아주대병원은 이 교수의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 보직을 면직 처리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교수는 지난달(1월) 28일 오후 전자 결재시스템을 통해 센터장 보직 사임원을 제출했다. 이 교수가 제출한 보직사임원 결재권자는 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이다.

5일 아주대병원에 출근한 이 교수는 외상센터 회의실에서 3시간가량 사임원 제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 교수는 "닥터헬기 출동 의사 인력 증원 문제도 사업계획서상에는 필요 인원이 5명인데 실제로는 1명만 타왔다"며 "병원에서 나머지 인원은 국도비를 지원받을 경우 채용 가능하다는 조건을 달았는데 결국 필요하면 돈을 따오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식으로 뭐만 하면 돈을 따오라고 했고, 간호사가 유산되고 힘들어해도 돈을 따오라고 했는데 이제 더는 못하겠다"고 토로했다.

그는 향후 계획에 관해서 "외상센터에서 나갔으면 좋겠지만 나가는 것은 아니다"라며 "병원은 저만 없으면 잘 될 것이라는 입장인 것 같은데 나도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하고 싶은건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교수와 아주대병원의 갈등은 지난달(1월) 13일 MBC `뉴스데스크`가 공개한 녹음파일을 통해 알려지게 됐다. 해당 파일에는 유 원장이 이 교수에게 욕설을 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후 같은 달 21일 이 교수는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한국에서 다시는 이거(외상센터) 안할 것"이라며 "보직 내려놓고 의과대학에서 학생들 가르치는 일반 교수하면 된다"고 사임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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