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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사회] “마스크 대신 보내드려요” 우후죽순 불법 통관 대행
정부 규제ㆍ中통관 단속 강화, 정식 수출 업체는 규제 영향 없어
repoter : 권혜진 기자 ( koreaareyou@naver.com ) 등록일 : 2020-02-07 11:20:40 · 공유일 : 2020-02-07 13:02:04


[아유경제=권혜진 기자] 단속으로 마스크와 손 소독제의 대량 반출 및 통관이 어려워지자, 통관 대행을 해준다는 불법 업체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5일 정부가 대량의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국외로 반출하는 것을 사전에 막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뒤,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한국에서 중국으로 마스크 보내시려면 연락주세요", "중국으로 보내는 마스크와 손 소독제, 안전하게 통관 대행해드립니다", "믿을만한 통관 대행업체입니다. 문의하세요" 등 통관 대행을 하겠다며 카카오톡이나 위챗(중국 메신저), 휴대전화 번호를 남기는 홍보성 글이 다수 올라왔다. 글에는 한국에서 출발해 1박2일 또는 2박 3일이면 안전하게 중국 현지에 배달할 수 있다고 설명돼있다.

현재 정부는 마스크ㆍ손 소독제 방출 수량이 1000개가 넘거나 총 금액이 200만 원을 넘어갈 경우, 정식 수출 절차로 전환하고 심사를 강화해 대량 반출을 막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중국에서도 마스크와 손 소독제에 관한 통관이 강화돼 압수되는 일이 많아졌다. 한국에서 보낸 대량의 마스크 박스들이 중국 통관에 걸려 압수당한 광경을 찍은 인증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올라오고 있다.

하지만 이런 통관 대행업체들이 성행하면서 정부 규제가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 중국 통관 대행업체 관계자는 "하루 1만개씩 2~3일에 한 번 중국으로 운반 중"이라며 "정식으로 수출을 진행하고 있어 정부 규제에 영향을 받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통관 대행업체 관계자는 "이번 정부 규제는 매점매석 유통업자를 잡아내고, 중국인들이 현찰로 마스크를 대량 구매할 때 세금을 매기고 자료를 남기겠다는 것"이라며 "현재 온라인에 올라온 통관 대행 홍보글 중에는 정식 업체가 아닌 경우가 많아 수입신고필증 없이 대량 반출하다 중국에서 압수당하는 등의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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