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에 제6집 『자연의 곳집을 열고』와 제7집 『부영 이 바위』를 합본으로 내고, 이제 5년 만에 제8집을 낸다. 제8집은 그간 문예지에 발표한 작품을 중심으로 편집했으며 신작 몇 편을 추가했다. 제1부는 단시조 1,2, 3을, 제2부는 연시조 1,2,3으로 엮었다. 제1부 단시조는 모두 영역하여 실었다. 어떤 계기로 인해 순전히 시조 영역을 위해서 한국방송대학교 영문학과를 수료한 덕분이다.
2008년 조선일보 ‘독자칼럼’에 '시조의 세계화를 꿈꾼다’(2008.09.09)가 나간 후 몇 분으로부터 격려의 전화를 받았다. 그 후, 한국서학회(이사장: 이곤) 초청으로 ‘시조의 이해'란 주제로 ‘예술의 전당’에서 강연한 바 있다. 이어 한국서학회에서는 2009년도에 <시조로 꾸미는아름다운 한글서예전>을 예술의 전당에서 열었다.
요즈음은 여기저기서 '시조의 세계화' 소리가 들려온다. 반가움과 함께 시조의 세계화를 꿈꾸면서 쓴 5년 전이 생각난다. 그리고 그 토양을 일구기 위한 한 방편으로 택한 영문학 전공도 (사)한국시조문학진흥회에서 반년간으로 발간하는 문예지 『한국시조문학』과 함께 이제 작은 결실을 맺었다. 시조전문지 인『한국시조문학』은 시조의 세계화를 향하여 ‘영역 시조’에 이어 6호부터는 ‘중국어 번역 시조’도 실을 것이다.
시조는 운율이 있어 노래하듯 읽기에도 편하고 암송하기도 좋다. 시조의 장점을 살려 독자와 공감대를 갖고 울림으로 퍼져 나가기를 바란다. 시조는 우리 고유의 자랑스러운 정형시定型詩로 ‘국민시’이다. 시조는 결코 어려운 것도 아니고 진부한 것도 아니다. 우리의 언어 구조가 시조쓰기에 적당할 뿐이다.
우리말의 언어구조를 잘 알고 요리하면 가능한 것이 시조의 형식이다. 대다수의 우리말은 2•3음절로 이루어 진다. 이를 운용하고 활용하고 곡용하면 3•4•5음절이 된다. 이를 시조에 적용하면 시조가 요구하는 외형적인 율격과 함께 시어의 압축과 절제는 물론 구와 장간의 의미율을 충족시킬 수 있다. 그것이 시의 묘미이고 시조 미학이다. 우리의 것에 자부심을 갖고 시조시인이라면 당당하게 ‘시조집’으로 독자에게 다가가기 바란다.
물론 시조도 '시'이다. 하지만 시조는 '시'가 되지만 ‘시’(자유시)는 시조가 될 수 없다. 그래서 '시조'이면 ‘시조집’으로 내는 것이 옳다. 자유시인지 시조인지 일반 독자의 눈높이로는 헷갈리는 시조를 시집이라고 내지 말고 ‘시조’이면 떳떳하게 시조집으로 독자에게 다가가면 시조의 저변 확대를 위해서도 도움이 된다.
아무쪼록 이정자의 제8시조집 『내 안의 섬』이 이정자의 '현대시조 창작원리’인 『현대시조, 정격으로의 길』과 함께 현대시조가 정격으로 가는 길에 하나의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 특히 『현대시조, 정격으로의 길』에서는 현대시론에 입각한 시조시인의 작품이 해설되어 있고, 150 여 편이 인용되었다.
시조의 세계화는 내용과 함께 잘 다듬어진 형식 또한 겸비해야 한다. 시조 번역도 내용 전달만이 아니라 시조 형식과 그 율격에 맞추어 번역을 해야 한다. 이는 자유시와의 변별을 위해서도 필수적이다.
― 이정자, 책머리글 <제8 시조집을 내면서>
- 차 례 -
제1부
단시조(1)
내 안의 섬
물안개
하루쯤은
잔인한 4월이었네 1
잔인한 4월이었네 2 풍경
징소리
행복한 호수
초상화
단시조(2)
잔상
봄비
온천탕에서
비상을 꿈꾸다
탑
은행잎
꿈이 있기에
체면
오수
한가위
유엔공원
계절의 의미
내 그릇
빈자리
강가에서
단시조(3)
청송
펑펑눈
동행
삶
노을빛 의암호
해동 소리
가을 운율
기적 소리
호출 번호
십자가 1
십자가 8
시조야 시조야
문향탑
소망
오월
제2부
연시조(1)
흐뭇한 미소
서비스 종료
욕심
유심
백두산 천지
노르웨이 여정
새벽길
새 의자
진정한 부자
실타래
어버이날에(10)
병마총
봄맞이
역설의 미학
시종의 꿈
연시조(2)
하늘 아래 황산
신장진주사
내 안의 섬
인동초
천리포 수목원
말말말
실타래
근황
신경주역
길의 선택
6월의 함성
그 해 여름
동행, 그 천년의 사랑으로
날아라 독수리처럼
십자가 추억
연시조(3)
삶
멋대로 가는 시조
공항
정이품 소나무의 말
용문사 은행나무
누에의 꿈
매화
초록 공간
어떤 시
나무와 낙엽
제3의 길
어떻게 하지?
비상중
축제마당
시작론
잔인한 4월이여
내 안의 섬
이정자 시조집 / 새미 刊
2009년에 제6집 『자연의 곳집을 열고』와 제7집 『부영 이 바위』를 합본으로 내고, 이제 5년 만에 제8집을 낸다. 제8집은 그간 문예지에 발표한 작품을 중심으로 편집했으며 신작 몇 편을 추가했다. 제1부는 단시조 1,2, 3을, 제2부는 연시조 1,2,3으로 엮었다. 제1부 단시조는 모두 영역하여 실었다. 어떤 계기로 인해 순전히 시조 영역을 위해서 한국방송대학교 영문학과를 수료한 덕분이다.
2008년 조선일보 ‘독자칼럼’에 '시조의 세계화를 꿈꾼다’(2008.09.09)가 나간 후 몇 분으로부터 격려의 전화를 받았다. 그 후, 한국서학회(이사장: 이곤) 초청으로 ‘시조의 이해'란 주제로 ‘예술의 전당’에서 강연한 바 있다. 이어 한국서학회에서는 2009년도에 <시조로 꾸미는아름다운 한글서예전>을 예술의 전당에서 열었다.
요즈음은 여기저기서 '시조의 세계화' 소리가 들려온다. 반가움과 함께 시조의 세계화를 꿈꾸면서 쓴 5년 전이 생각난다. 그리고 그 토양을 일구기 위한 한 방편으로 택한 영문학 전공도 (사)한국시조문학진흥회에서 반년간으로 발간하는 문예지 『한국시조문학』과 함께 이제 작은 결실을 맺었다. 시조전문지 인『한국시조문학』은 시조의 세계화를 향하여 ‘영역 시조’에 이어 6호부터는 ‘중국어 번역 시조’도 실을 것이다.
시조는 운율이 있어 노래하듯 읽기에도 편하고 암송하기도 좋다. 시조의 장점을 살려 독자와 공감대를 갖고 울림으로 퍼져 나가기를 바란다. 시조는 우리 고유의 자랑스러운 정형시定型詩로 ‘국민시’이다. 시조는 결코 어려운 것도 아니고 진부한 것도 아니다. 우리의 언어 구조가 시조쓰기에 적당할 뿐이다.
우리말의 언어구조를 잘 알고 요리하면 가능한 것이 시조의 형식이다. 대다수의 우리말은 2•3음절로 이루어 진다. 이를 운용하고 활용하고 곡용하면 3•4•5음절이 된다. 이를 시조에 적용하면 시조가 요구하는 외형적인 율격과 함께 시어의 압축과 절제는 물론 구와 장간의 의미율을 충족시킬 수 있다. 그것이 시의 묘미이고 시조 미학이다. 우리의 것에 자부심을 갖고 시조시인이라면 당당하게 ‘시조집’으로 독자에게 다가가기 바란다.
물론 시조도 '시'이다. 하지만 시조는 '시'가 되지만 ‘시’(자유시)는 시조가 될 수 없다. 그래서 '시조'이면 ‘시조집’으로 내는 것이 옳다. 자유시인지 시조인지 일반 독자의 눈높이로는 헷갈리는 시조를 시집이라고 내지 말고 ‘시조’이면 떳떳하게 시조집으로 독자에게 다가가면 시조의 저변 확대를 위해서도 도움이 된다.
아무쪼록 이정자의 제8시조집 『내 안의 섬』이 이정자의 '현대시조 창작원리’인 『현대시조, 정격으로의 길』과 함께 현대시조가 정격으로 가는 길에 하나의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 특히 『현대시조, 정격으로의 길』에서는 현대시론에 입각한 시조시인의 작품이 해설되어 있고, 150 여 편이 인용되었다.
시조의 세계화는 내용과 함께 잘 다듬어진 형식 또한 겸비해야 한다. 시조 번역도 내용 전달만이 아니라 시조 형식과 그 율격에 맞추어 번역을 해야 한다. 이는 자유시와의 변별을 위해서도 필수적이다.
― 이정자, 책머리글 <제8 시조집을 내면서>
- 차 례 -
제1부
풍경
단시조(1)
내 안의 섬
물안개
하루쯤은
잔인한 4월이었네 1
잔인한 4월이었네 2
징소리
행복한 호수
초상화
단시조(2)
잔상
봄비
온천탕에서
비상을 꿈꾸다
탑
은행잎
꿈이 있기에
체면
오수
한가위
유엔공원
계절의 의미
내 그릇
빈자리
강가에서
단시조(3)
청송
펑펑눈
동행
삶
노을빛 의암호
해동 소리
가을 운율
기적 소리
호출 번호
십자가 1
십자가 8
시조야 시조야
문향탑
소망
오월
제2부
연시조(1)
흐뭇한 미소
서비스 종료
욕심
유심
백두산 천지
노르웨이 여정
새벽길
새 의자
진정한 부자
실타래
어버이날에(10)
병마총
봄맞이
역설의 미학
시종의 꿈
연시조(2)
하늘 아래 황산
신장진주사
내 안의 섬
인동초
천리포 수목원
말말말
실타래
근황
신경주역
길의 선택
6월의 함성
그 해 여름
동행, 그 천년의 사랑으로
날아라 독수리처럼
십자가 추억
연시조(3)
삶
멋대로 가는 시조
공항
정이품 소나무의 말
용문사 은행나무
누에의 꿈
매화
초록 공간
어떤 시
나무와 낙엽
제3의 길
어떻게 하지?
비상중
축제마당
시작론
잔인한 4월이여
해설 | 차분한 음성과 절제의 시조미학
평자 단평 몇 점
[2014.05.28 초판발행. 216쪽. 정가 1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