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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사회] ‘신종 코로나’ 악재, 현대ㆍ기아 車 공장 문 닫는다
중국산 핵심부품 수급 문제로 중단, 현지 공장은이달 6일 오후 재가동
repoter : 권혜진 기자 ( koreaareyou@naver.com ) 등록일 : 2020-02-07 18:24:29 · 공유일 : 2020-02-07 20:02:35


[아유경제=권혜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코로나)이 자동차업계도 먹구름으로 몰고 갔다. 중국산 부품을 수급받지 못한 현대자동차 국내 생산공장 대부부분이 7일부터 문을 닫는다. 기아자동차 또한 오는 10일부터 생산이 중단된다.

현대차 울산과 아산 공장은 이달 4일부터 순차적으로 라인 가동을 중단했으며, 오늘부터 전면 중단에 들어갔다. 전주공장도 버스 라인만 가동시키고 트럭 생산 라인은 가동을 중단했다. 10일엔 현대차 국내 공장이 모두 문을 닫는다. 이후 11일엔 팰리세이드, GV80, 싼타페, 투싼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주로 생산하는 울산2공장만 가동한다. 이후 나머지 공장들은 12일 재가동한다.

기아차 또한 소하리, 광주, 화성 공장 모두 10일 완성차 생산을 중단하며 11일 이후에는 부품 수급 상황을 고려해 노사 협의하기로 했다.

쌍용자동차는 4~12일 공장 문을 닫으며 르노삼성자동차는 다음 주 중반 2~3일가량 가동을 중단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GM은 재고 사정 등을 살피는 중이다.

국내 자동차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이유는 신종 코로나로 인해 중국 자동차 부품 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핵심부품인 와이어링 하니스(Wiring Harness) 수급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와이어링 하니스는 배선 뭉치를 연결해 등산조끼(harness) 형태로 엮은 부품으로, 자동차의 전장(電裝) 부품을 연결하는 신경계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이다. 자동차마다 형태가 다르기 때문에 자동 생산이 어렵고 재고를 대량 보유할 수 없다는 특성이 있다.

국산차에 들어가는 와이어링 하니스는 중국산에 대부분 의존하고 있다. 현재 국내 자동차업체가 사용하는 와이어링 하니스의 약 80%가 중국 산둥성 공장에서 생산 중이다. 국내와 동남아 생산을 늘려도 중국 생산량의 20~30%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국 산둥성 소재 한국 자동차 부품 회사 32개 가운데 중국 당국의 승인을 받은 15곳이 어제(6일) 오후부터 공장 가동을 재개하면서 국내 자동차 공장 조기 재가동엔 문제가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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