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 7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기상청이 전날 에스페란사 기지에서 기온을 측정한 결과, 섭씨 18.3도를 기록했다"며 "남극 대륙 북서쪽 끝에 자리한 남극 반도의 기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전의 최고 기온은 2015년 3월에 측정한 17.5도였다. 또한, 남극 연간 평균기온은 마이너스 10도에 이르고 내륙지역 경우 마이너스 60도까지 떨어져 전부 영하 밑을 기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어서 WMO는 "다만, 이번 기록은 단기적으로는 해당 지역의 푄현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푄현상`은 공기가 산꼭대기를 넘어 반대쪽으로 불면 지면에 고온 건조한 바람을 일으키는 현상을 말한다.
계속해서 WMO는 "남극 반도는 지구 온난화가 가장 빨리 진행되는 곳으로 지난 50년 간 기온이 3도 올랐다"며 "남극 반도의 서쪽 해안을 따라 형성된 빙하의 87%에서 지난 50년 동안 후퇴 현상이 발견됐으며, 특히 지난 12년 동안 빙하의 후퇴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고 전했다.
WMO 관계자는 "1979년에서 2017년 사이 남극 빙하가 무려 6배 이상 녹아 없어졌다"며 "대부분의 남극 빙하는 서쪽에서 비교적 따뜻한 바닷물이 유입되면서 얼음 아래 부분이 녹아 사라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과학자들은 "5년 만에 이전 기록이 깨졌다는 것은 지구온난화가 우리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징조"라며 "지구온난화로 남극 빙하가 녹으면서 결국 해수면이 최소 3m 상승할 것"이라고 봤다. 이어서 "남극은 세계 담수의 90%를 함유하고 있어 해수면이 60m 높아지면 완전히 녹게 된다"고 전했다.
[아유경제=박휴선 기자] 남극 반도의 기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 7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기상청이 전날 에스페란사 기지에서 기온을 측정한 결과, 섭씨 18.3도를 기록했다"며 "남극 대륙 북서쪽 끝에 자리한 남극 반도의 기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전의 최고 기온은 2015년 3월에 측정한 17.5도였다. 또한, 남극 연간 평균기온은 마이너스 10도에 이르고 내륙지역 경우 마이너스 60도까지 떨어져 전부 영하 밑을 기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어서 WMO는 "다만, 이번 기록은 단기적으로는 해당 지역의 푄현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푄현상`은 공기가 산꼭대기를 넘어 반대쪽으로 불면 지면에 고온 건조한 바람을 일으키는 현상을 말한다.
계속해서 WMO는 "남극 반도는 지구 온난화가 가장 빨리 진행되는 곳으로 지난 50년 간 기온이 3도 올랐다"며 "남극 반도의 서쪽 해안을 따라 형성된 빙하의 87%에서 지난 50년 동안 후퇴 현상이 발견됐으며, 특히 지난 12년 동안 빙하의 후퇴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고 전했다.
WMO 관계자는 "1979년에서 2017년 사이 남극 빙하가 무려 6배 이상 녹아 없어졌다"며 "대부분의 남극 빙하는 서쪽에서 비교적 따뜻한 바닷물이 유입되면서 얼음 아래 부분이 녹아 사라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과학자들은 "5년 만에 이전 기록이 깨졌다는 것은 지구온난화가 우리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징조"라며 "지구온난화로 남극 빙하가 녹으면서 결국 해수면이 최소 3m 상승할 것"이라고 봤다. 이어서 "남극은 세계 담수의 90%를 함유하고 있어 해수면이 60m 높아지면 완전히 녹게 된다"고 전했다.
ⓒ AU경제(http://www.areyou.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