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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사회] “신종 코로나 확진자 사칭 ‘금전 요구’ 조심하세요”
repoter : 박휴선 기자 ( au.hspark92@gmail.com ) 등록일 : 2020-02-12 16:34:09 · 공유일 : 2020-02-12 20:02:21


[아유경제=박휴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방문한 업소에 손님이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악용한 범죄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MBN 등 보도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구 신촌 일대에서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수상한 전화를 받았다. 자신이 확진자라면서 A씨에게 돈을 요구한 것이다.

확진자 동선에 신촌 일대가 포함된 날이라 A씨는 순간 당황했지만, 금전 요구를 이상하게 여기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전화번호는 대포폰이었다. 대포폰 사용은 신분을 감추거나 경찰 등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타인의 명의를 빌려 사용하는 것으로 불법 행위에 해당된다.

실제로 확진자 동선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장소들은 영업에 지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신종 코로나 19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인천광역시 일대에는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송도에서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B씨는 "신종 코로나의 영향으로 매출이 반토막 났는데, 어제 확진자가 송도에 다녀갔다는 소식이 알려진 이후 80%까지 떨어졌다"고 털어놨다.

앞서 국내 첫 2차 감염자가 나온 강남구의 한 한식집은 다섯차례에 걸친 방역 작업을 마치고 일주일만에 문을 열었지만, 방문하는 손님들은 평소의 절반 수준에도 못미쳤다. 해당 한식집 관계자는 "평소 쓰던 숟가락과 젓가락까지 교체했지만 당장 떨어진 신뢰를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점차 좋아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5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성북구의 일부 업소들도 일주일 넘게 문을 닫고 있는 상황이다. 12번째 확진자의 동선으로 확인된 남대문시장 일대도 마찬가지다. 며칠 전 두 번째 방역까지 마쳤지만, 내외국인 손님 모두 줄었다.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사태 당시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전국 560개 외식업체를 대상으로 평균 매출액을 조사한 결과 매출이 약 38.5% 감소했다. 당시 잠정 휴업을 포함해 폐점하는 매장들도 속출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관계자는 "지난주 초에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음식점들의 영업피해 실태 조사를 실시하기로 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진행 중에 있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정부에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지원책 마련 요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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