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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사회] ‘엎친 데 덮쳤다’ 평택 산부인과 신생아 9명 RSV 집단 감염
호흡기나 접촉으로 전파 가능해, 면역력 약한 신생아에 치명적
repoter : 권혜진 기자 ( koreaareyou@naver.com ) 등록일 : 2020-02-13 13:31:23 · 공유일 : 2020-02-13 20:01:56


[아유경제=권혜진 기자] 경기 평택시의 한 산부인과에서 신생아들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에 집단 감염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으로 초긴장 상태인 신생아 부모들이 더욱 불안에 떨고 있다.

오늘(13일) 평택보건소에 따르면 일부 신생아가 RSV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관할 보건당국은 지난 9일 해당 산부인과 분만실에서 퇴원한 신생아 부모로부터 신고 전화를 받고 역학조사에 나섰다. 그 결과 신생아들이 RSV에 감염됐음을 확인했다.

RSV는 영유아나 고령자 등 면역력이 떨어지는 사람에게 모세기관지염과 폐렴 등 호흡기계 질환을 일으킨다.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나 영유아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코로나19와 마찬가지로 호흡기 비말을 통해 전파되며, 접촉을 통해서도 전파가능하다. 특히 집단생활을 하는 경우 수건이나 담요 등을 통해서 상대적으로 감염될 가능성이 크다.

보건당국은 역학조사에 따라 지난 6일 첫 감염자가 나온 이후 신생아실을 중심으로 병원 내부에서 RSV가 점차 전파된 것으로 보고 있다. RSV에 감염된 신생아 9명 중 현재 7명은 증세가 나아졌으며, 2명은 병원 치료를 받는 중이다. 또한 추가로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신생아도 7명 있다. 현재 보건당국은 RSV의 잠복기가 1주일 내외라는 점을 고려해 추가 감염자가 있는지 확인 중이다. 조사 기간 동안 이 산부인과를 거친 신생아는 총 48명이다.

평택보건소 관계자는 "해당 병원의 방역은 모두 끝났다"며 "RSV는 주로 가을과 겨울에 유행하는 신생아 질환으로, 예방 차원에서 신생아실을 폐쇄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 산부인과 신생아실은 일시 폐쇄 조치된 상태이며 분만실은 정상 운영 중이다.

한편 경기도 내 41개 표본 감시 의료기관의 신고 현황에 따르면 2019년 12월 6일부터 지난 1월 2일까지 4주 동안 RSV로 신고된 환자는 1033명이었으며, 그 중 약 92%(951명)가 6세 이하의 어린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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