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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사회] 제주 이어 증평ㆍ계룡까지… 軍 ‘코로나19’ 비상 걸렸다
3명 모두 대구ㆍ경북지역에 머물렀다, 군 당국 “전 장병 휴가ㆍ외출 통제”
repoter : 권혜진 기자 ( koreaareyou@naver.com ) 등록일 : 2020-02-21 13:21:57 · 공유일 : 2020-02-21 20:01:53


[아유경제=권혜진 기자] 군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20일 제주 해군 부대에 복무 중인 장병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오늘(21일) 증평과 계룡 내 부대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어제(20일) 제주에서는 대구 고향집에 휴가를 다녀온 제주 해군 제615비행대대 소속 취사병이 군인 중 최초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도에서 확진자가 나온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3~18일 휴가 이후 19일 부대로 복귀한 뒤 기침 등 증세를 보여 격리됐다. 지난 20일 확진 판정 이후 제주대병원 음압병실에서 격리치료 중이다.

오늘 충북 증평 소재 육군부대에서도 병사 1명이 확진자로 밝혀졌다. 충북 역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증평군보건소에 따르면 이 병사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이날 새벽 국군수도통합병원으로 이송됐다. 휴가 중 대구에 거주하는 신천지 신도인 여자친구를 만나고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간부 중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오늘 새벽 충남 계룡시 계룡대 공군 기상단에 파견 중인 공군 중위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위는 어학병 시험문제 출제관으로 지난 17일 대구에서 계룡대 공군기상단으로 파견됐다. 출제위원 9명은 외부와 단절된 채 함께 생활하며 시험 문제를 출제했다. 지난 19일 고열 증세를 보인 뒤 오늘 보건소에서 확진판정을 받았다. 공군은 즉시 해당 중위를 국군 수도병원으로 이송했다.

군 당국은 이에 강력한 대응책을 통해 군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먼저 오는 22일부터 전 장병을 대상으로 휴가 및 외출ㆍ외박ㆍ면회 등 외부인과의 접촉을 통제하기로 했다. 전역 전 휴가자나 경조사에 의한 청원 휴가자는 제외한다. 또한 대구ㆍ경북 지역으로 휴가 및 외출ㆍ외박을 다녀온 장병에 대해 체온 측정 및 문진표 작성 등 전수조사를 실시해 감염자를 조기에 격리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지난 10일부터 대구ㆍ경북 지역에 다녀온 장병 규모를 파악하기 위한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1차 전수조사 결과 해당하는 장병 수가 5000명 이상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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