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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정치] 中 “외교보다 방역이 중요”… 한국인 격리조치 항의에 반박
“외국의 중국인 격리조치, 中은 받아들였어”
repoter : 고상우 기자 ( gotengja@naver.com ) 등록일 : 2020-02-27 17:31:58 · 공유일 : 2020-02-27 20:02:34


[아유경제=고상우 기자] 한국인 입국자 격리 조치에 대한 한국 정부의 항의에 중국이 "정치적으로 해석할 일이 아니다"라며 반박했다. 이 같은 중국의 입장을 두고 `외국의 중국인 격리에는 격분하면서 중국의 외국인 격리는 문제없다는 식`이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27일 중국 관영매체인 환구시보는 `한국인과 일본인의 격리 조치는 마땅하다`는 제목의 사설을 올렸다.

여기서 환구시보는 "반드시 지적해야 하는 것은 이건 외교문제가 아니라 방역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점"이라며 "한국과 일본은 세계에서 코로나19 감염이 가장 심각한 나라인 만큼 이들 국가의 입국을 막는 것은 확실하게 처리해야 할 긴급한 일"이라고 규정했다.

사설은 "중국의 26개 성ㆍ시에서 신규 환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고 있는데 이런 상황을 만들기까지 중국이 치른 대가가 엄중하다"며 "만일 해외에서 오는 사람들을 특수 집단으로 분류해 방치하다 역병이 재발하면 중국 인민이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어 "중국도 다른 나라들이 중국인 입국을 제한하거나 차단했을 때 복잡한 심경이었으나 끝내는 모두 받아들였다"며 "상대국이 국경을 폐쇄하거나 교통을 제한했다고 해서 증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사설은 앞서 이달 초 미국이 중국을 다녀온 외국인들에 대해 입국을 금지한다고 발표한 이후 나온 입장과 모순된다.

지난 2일 환구시보는 `우물에 빠진 사람에게 돌을 던지지 말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미국은 (중국인 입국금지 등) 이런 극단적인 조치를 가장 먼저 취한 나라"라며 "세계에 나쁜 시범을 보였다", "비도덕적"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영국 런던에서 지난 26일(현지시간)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전화 통화를 하고 최근 중국 지방정부에서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격리 조치 등 과도한 통제가 이뤄지고 있는 데 대해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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