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박휴선 기자] 중국 연구진이 사스보다 코로나19가 인간 세포에 결합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롼지서우 교수가 이끄는 톈진 난카이대 연구팀은 중국 과학원 과학기술논문 예비발표 플랫폼에 해당 내용을 담은 논문을 지난 14일 게재했다.
논문은 코로나19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에는 후천성 면역 결핍증(AIDS)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인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나 에볼라 바이러스(RNA)와 유사한 유전체 변이가 관찰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변이를 통해 스파이크 단백질에 `분할지점(cleavage site)` 구조를 생성할 수 있는데, 이는 사스보다 바이러스가 세포막과 결합할 가능성을 100~1000배 높여준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스파이크 단백질의 절단면이 인간의 퓨린 단백질 효소를 속여서 바이러스의 직접 융합 및 활성화를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HIV나 에볼라 등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는 인체에서 단백질 활성화 역할을 하는 `퓨린`이라는 효소를 표적으로 삼는다. 이는 사스가 인체의 바이러스 수용체 단백질인 ACE2와 결합해 발생하는 것과 다르다. ACE2 단백질은 건강한 사람들에게 대량으로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당시 사스의 발생 규모를 제한하는 데 도움을 줬다.
연구진은 "초기 연구에서는 사스와 유전자 구조가 약 80% 유사한 코로나19가 사스와 비슷한 경로를 따를 것으로 추정됐지만,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코로나19의 감염 경로가 사스와 명확히 다를 것임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이어서 "코로나19는 HIV의 결합 메커니즘을 쓸지도 모른다"며 "이러한 결합방식을 쓰면 사스보다는 100배에서 최대 1000배는 더 강할 수 있다"고 말했다.
SCMP는 해당 논문 내용이 화중과기대학 리화 교수 연구팀의 후속 연구에 의해서도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리화 교수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스 바이러스보다 감염성이 높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으며, 퓨린 효소를 타깃으로 한 HIV치료제 등의 약물이 인체 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복제를 막을 가능성이 있다고도 함께 전했다.
한편, 이에 대해 반박하는 의견도 있다. 중국과학원 소속 베이징 미생물연구소의 한 연구진은 관련 연구들에 대해 "모두 유전자 서열에 근거한 것"이라면서 "바이러스가 예상처럼 움직일지에 대해서는 추가 실험 등이 필요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아유경제=박휴선 기자] 중국 연구진이 사스보다 코로나19가 인간 세포에 결합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롼지서우 교수가 이끄는 톈진 난카이대 연구팀은 중국 과학원 과학기술논문 예비발표 플랫폼에 해당 내용을 담은 논문을 지난 14일 게재했다.
논문은 코로나19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에는 후천성 면역 결핍증(AIDS)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인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나 에볼라 바이러스(RNA)와 유사한 유전체 변이가 관찰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변이를 통해 스파이크 단백질에 `분할지점(cleavage site)` 구조를 생성할 수 있는데, 이는 사스보다 바이러스가 세포막과 결합할 가능성을 100~1000배 높여준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스파이크 단백질의 절단면이 인간의 퓨린 단백질 효소를 속여서 바이러스의 직접 융합 및 활성화를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HIV나 에볼라 등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는 인체에서 단백질 활성화 역할을 하는 `퓨린`이라는 효소를 표적으로 삼는다. 이는 사스가 인체의 바이러스 수용체 단백질인 ACE2와 결합해 발생하는 것과 다르다. ACE2 단백질은 건강한 사람들에게 대량으로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당시 사스의 발생 규모를 제한하는 데 도움을 줬다.
연구진은 "초기 연구에서는 사스와 유전자 구조가 약 80% 유사한 코로나19가 사스와 비슷한 경로를 따를 것으로 추정됐지만,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코로나19의 감염 경로가 사스와 명확히 다를 것임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이어서 "코로나19는 HIV의 결합 메커니즘을 쓸지도 모른다"며 "이러한 결합방식을 쓰면 사스보다는 100배에서 최대 1000배는 더 강할 수 있다"고 말했다.
SCMP는 해당 논문 내용이 화중과기대학 리화 교수 연구팀의 후속 연구에 의해서도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리화 교수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스 바이러스보다 감염성이 높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으며, 퓨린 효소를 타깃으로 한 HIV치료제 등의 약물이 인체 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복제를 막을 가능성이 있다고도 함께 전했다.
한편, 이에 대해 반박하는 의견도 있다. 중국과학원 소속 베이징 미생물연구소의 한 연구진은 관련 연구들에 대해 "모두 유전자 서열에 근거한 것"이라면서 "바이러스가 예상처럼 움직일지에 대해서는 추가 실험 등이 필요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 AU경제(http://www.areyou.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