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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사회] 인도 ‘시민권법’ 힌두교도ㆍ무슬림 충돌… 최소 34명 사망
repoter : 조은비 기자 ( qlvkbam@naver.com ) 등록일 : 2020-02-28 15:59:00 · 공유일 : 2020-02-28 20:02:05


[아유경제=조은비 기자] 인도에서 `시민권법` 개정안을 두고 유혈사태가 벌어져 수백 명이 부상을 입고 최소 3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타임스오브인디아와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뉴델리 북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한 힌두교도와 무슬림 등의 유혈 충돌로 최소 34명이 사망했다.

인도에서는 지난해 12월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주도하는 `시민권법` 개정안이 의회를 통과했다. 개정안은 방글라데시,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종교적 이유로 박해를 받고 인도로 넘어온 불법체류자 중 기독교, 힌두교, 불교, 시크교, 자이나교, 조로아스터교 6개 종교 신자에게 시민권 획득 기회를 부여했다. 이 가운데 무슬림은 시민권 부여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달 24~2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도를 방문했을 당시 카필 미슈라 인도국민당(BJP) 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 기간 동안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다"면서 "경찰이 시민권법 반대 시위대를 처리하지 않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인도를 떠난 직후 우리가 직접 저들에게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오히려 이 발언을 기점으로 힌두교도와 무슬림간의 충돌이 심화됐다.

외신에 따르면 힌두교도가 무슬림을 일방적으로 공격하는 양상의 충돌이 전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힌두교도 군중은 행인에게 종교를 묻고 무슬림일 경우 집단 구타를 가했으며 무슬림 관습인 할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하의 탈의를 강요했다.

보통사람당(AAP) 소속 아마나툴라 칸 의원은 "시위대가 총기를 사용하는데도 경찰관은 잡아가지 않았다"며 "또 이번 사태에 책임이 있는 미슈라 의원에게도 아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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