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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사회] 삼성, ‘시민단체 후원 내역 무단열람’ 공식 사과
준법감시위원회 출범 이후 첫 조치
repoter : 고상우 기자 ( gotengja@naver.com ) 등록일 : 2020-02-28 16:35:23 · 공유일 : 2020-02-28 20:02:18


[아유경제=고상우 기자] 삼성 주요 계열사가 과거 미래전략실이 임직원의 시민단체 후원 내역을 무단 열람한 것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삼성전자ㆍ삼성생명ㆍ삼성화재ㆍ삼성물산 등 주요 17개 계열사는 28일 `임직원들의 시민단체 후원 내역 열람에 대해 깊이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삼성은 2013년 5월 미래전략실 주도로 연말정산 때 제출하는 `기부금 공제 내역`을 통해 임직원들이 `불온 단체`에 후원했는지의 여부를 파악했다. 이런 사실은 지난해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사건 재판 과정에서 검찰을 통해 확인됐다.

삼성은 사과문에서 "임직원들이 후원한 10개 시민단체를 `불온단체`로 규정하고 후원 내역을 동의 없이 열람한 것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될 명백한 잘못이었다"라며 "임직원, 해당 시민단체,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경영진부터 책임지고 앞장서서 대책을 수립, 이를 철저하고 성실하게 이행해 내부 체질과 문화를 확실히 바꾸도록 하겠다"며 "임직원들에게도 회사의 잘못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과는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의 요구에 의해 받아들인 그룹 차원에서의 첫 조치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파기환송심을 맡은 재판부가 권고해 설치된 기관으로, 지난 13일 열린 정례회의에서 `임직원 기부금 후원내역 무단열람 건`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과와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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