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뉴스

사회 > 사회일반
기사원문 바로가기
[아유경제_사회] 국내 연구진, 치매 주원인 제거하는 ‘나노 청소기’ 개발
repoter : 조은비 기자 ( qlvkbam@naver.com ) 등록일 : 2020-03-04 16:53:28 · 공유일 : 2020-03-04 20:02:18


[아유경제=조은비 기자] 국내 연구진이 알츠하이머병(치매)의 주원인으로 알려진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을 빨아들이는 `나노 청소기`를 개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터리얼스(Advanced functional Materials)` 표지 논문으로 선정돼 게재될 예정이다.

지난 3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는 분자인식연구센터 이준석 박사팀, KAIST 신소재공학과 박찬범 교수팀, 아르곤 국립연구소의 공동연구를 통해 치매의 주원인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을 흡착해 제거하는 나노 청소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은 치매 환자의 뇌 속에서 발견되는 아밀로이드 플라크의 주성분이다. 뇌 속에서 응집되는 특성이 있으며 이 단백질이 과도하게 응집되면 신경세포를 사멸시키고 시냅스를 파괴해 알츠하이머의 진행을 가속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그간 연구돼왔던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응집을 막는 방법대신, 해당 단백질을 흡입으로 제거하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거대한 구멍을 갖는 나노입자를 디자인해 넓은 표면적을 갖는 나노 구조체를 제작했고, 이 구조체에 미니항체(scFv)를 부착해 표적 물질인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선별해 흡착하도록 했다.

연구진은 이 나노 청소기가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의 비정상적 응집을 80% 이상 차단해 신경독성을 완화했으며 동물실험을 통해 그 효과를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준석 박사는 "신경독성 물질의 응집을 저해할 수 있고, 응용 범위를 확장하면 체내 다양한 유해물질을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질병 예방 및 건강증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AU경제(http://www.areyou.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무료유료
스크랩하기 공유받기O 신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