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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문화] 문화재청, 왜구 방어용으로 흙과 돌 섞어 쌓은 목책성곽 ‘확인’
repoter : 서승아 기자 ( nellstay87@naver.com ) 등록일 : 2020-03-05 16:50:51 · 공유일 : 2020-03-05 20:02:30


[아유경제=서승아 기자] 문화재청이 발굴 조사 중 해안으로 침입하는 왜구를 방어하기 위해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성곽을 확인해 이목이 쏠린다.

5일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의 허가를 받아 성림문화재연구원(원장 박광열)에서 발굴조사하고 있는 고속국도 제65호선 포항~영덕간 건설공사(제3~5공구) 내 영덕 양성리유적에서 고려 시대 성곽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안으로부터 서쪽으로 1km가량 떨어진 낮은 야산(해발 56m)의 정상부에 자리한 영덕 양성리유적은 한국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과 연계해 장사상륙작전이 진행된 장사해수욕장 일원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곳에 자리하고 있다.

이번에 확인된 고려 시대 성곽은 야산 정상부의 약간 아래쪽 부분을 원형으로 돌아가며 땅을 굴착하고 성벽을 쌓아 올린 테뫼식 성곽 구조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계곡을 가로막아 만든 동쪽 성벽까지 고려하면 테뫼식과 포곡식이 혼합된 형태로 볼 수 있다. 성곽은 둘레 약 400m, 내부 면적은 1만 ㎡ 가량으로 일반적인 성곽에 비해 규모가 작은 편이라 중요 거점을 보호하기 위해 축조된 보루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

양성리유적 성곽은 동해안 지역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고려 시대 토석혼축 목책성곽이라는 점과 더불어 성곽 내 건물의 배치, 성벽 축조기법과 구조의 특이함 은 그 당시 성곽축조 방법과 구조 변화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발굴현장은 코로나19 진행 추이를 검토해 추후 일반인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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