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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2기, 사람에게 집중하는 ‘도시재생’ 적극 추진
도시재생본부 신설… 향후 5년간 기금 2조원 조성
repoter : 이경은 기자 ( ruddms8909@naver.com ) 등록일 : 2014-07-11 09:34:38 · 공유일 : 2014-07-11 13:03:39


[아유경제=이경은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의 2번째 임기 첫 달도 1/3이 지났다. 이 와중에도 서울 시내 곳곳에선 기존 정비사업에 대해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지난 7일 정비사업 문제 해결을 위해 만든 연대 단체 `재개발행정개혁포럼`이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한 재개발 정비구역의 해제를 촉구하는 `박원순 서울시장 2기 도시정비사업 정책`을 제안했다.
이들은 이를 통해 ▲정비구역 해제를 위한 공공의 지원 강화 ▲기준 마련을 통한 `직권해제` 적극 추진 ▲공공 관리·감독 강화 등을 촉구하며, 박원순 1기 때의 정비사업 출구전략으로 추진 주체가 없는 곳은 대부분 해제됐거나 해제될 것으로 보이지만 추진 주체가 있는 곳은 여전히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2월 박 시장의 정비사업 출구전략 2년을 맞아 서울시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추진 주체가 있는 340개 구역 중 해산이 확정된 곳은 26개 구역에 불과하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박원순 1기 때 추진된 출구전략은 정비사업이 처한 현주소를 알려주고 잘못된 방향으로 가던 정비사업을 제대로 된 방향으로 돌이킬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아직 답을 찾지 못하고 갈등만 심각한 지역이 많은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덧붙여 박원순 2기 때에는 한발 더 앞서 나가 적극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시장은 지난달 24일 서울시 기자단과의 오찬 간담회를 통해 뉴타운 출구전략과 해결책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어 박 시장의 추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시장은 지난 1기 핵심 정책을 뉴타운 출구전략으로 내세운 데 이어 2기 시정 핵심 정책으로는 건물과 시설, 건설에 집중하던 낡은 경제, 외형적 성장에서 벗어나 그 모든 것의 주인인 사람에게 집중하는 새로운 `창조경제`의 시대로 나아가는 `도시재생`을 꼽았다.
이는 박 시장 1기 정비사업의 핵심이었던 뉴타운 출구전략을 도시재생사업으로 확대·전환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에 발맞춰 지난 8일 서울시는 한 매체를 통해 `박원순식(式)` 정비사업 추진의 선장 역할을 하게 될 `도시재생본부`를 신설해 재개발이나 뉴타운처럼 전면 철거를 통한 물리적 시설물 중심이 아닌 경제·사회·문화·환경 등 통합적 관점에서 자생적이고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추후 5년간 총 2조원 규모의 도시재생 활성화 기금을 조성하고 도시재생본부가 이 기금을 통해 시내 도시재생사업을 주관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박 시장은 "서울시가 소규모 도시재생사업을 중점으로 추진한다 해서 대규모 정비사업을 아예 안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수요와 여건만 조성된다면 대규모 재개발·재건축사업을 추진할 의사가 있다"고 밝혀 대규모 정비사업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 뒀다.
반면, 수직증축 리모델링에 관해선 안전성 우려가 잠재돼 있다면 무리하게 진행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는 물리적 환경 개선을 넘어 시민의 주거·문화·복지·환경·안전 등을 중시하는 박 시장의 시정 운영 방침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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