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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스포츠] 사상 초유 KBO리그 개막 연기, 가을야구 대신 겨울야구?
3월 28일→4월 중순 개막 연기, 더블헤더ㆍ월요일 경기ㆍ무관중 경기도 검토 중
repoter : 권혜진 기자 ( koreaareyou@naver.com ) 등록일 : 2020-03-11 13:45:46 · 공유일 : 2020-03-11 20:01:52


[아유경제=권혜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KBO리그 시범경기가 취소된 데 이어 개막도 다음 달로 연기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어제(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긴급 이사회(구단 대표이사 회의)를 열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달 28일 예정이던 2020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을 오는 4월 중으로 잠정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시범경기 취소와 개막 연기 모두 우리나라에서 프로야구가 시작한 이래 최초의 일이다.

이사회에는 KBO 정운찬 총재와 류대환 사무총장을 비롯해 9개 구간 대표이사(LG 트윈스 불참 및 위임 의사 통보)이 참석했으며, 전병율 전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장이 코로나19에 대한 정보 공유를 위해 회의에 동석했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개막 연기에 대해 "코로나19 관련 현 상황과 향후 전망 등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청취하고, 팬들과 선수단의 안전 및 건강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개막 연기를 결정했다"라며 "사태 추이를 지켜본 뒤 개막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며, 개막일은 선수단 운영 및 예매 등 경기 운영 준비 기간을 고려해 2주 전에 확정, 발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기 수는 기존 144경기 체제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류 총장은 "정확히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개막 일자를 오는 4월 중순으로 보고 있다"며 "향후 개막이 더 늦춰진다면 더블헤더나 월요일 경기는 물론 무관중 경기 역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가장 심한 대구를 연고로 둔 삼성라이온즈에 대해서는 상황에 따라 리그 일정을 원정 경기 위주로 편성 변경할 예정이다.

한편 `올림픽 브레이크`에 이어 개막 연기까지 겹치면서, 정규시즌이 오는 11월을 넘어서까지 진행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올해는 2020 도쿄올림픽 참가를 위해 정규시즌이 7월 24일부터 8월 10일까지 2주 이상 멈춘다. 우천 취소 등 변수까지 고려하면 충분히 가능한 경우의 수다.

이에 자칫하면 `가을야구`로 불리는 KBO리그 포스트시즌이 `겨울야구`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 구단 관계자는 "추운 날씨에 포스트시즌 특성상 무리한 플레이가 겹치면 선수들의 부상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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