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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정치] ‘문전성시’ 미래한국당, 마이웨이 행보 보이나
비례대표 공천에 500명 넘게 지원, 韓 대표는 통합당 요구 거절ㆍ안철수에 통합 제안 등 독자 노선
repoter : 권혜진 기자 ( koreaareyou@naver.com ) 등록일 : 2020-03-11 18:33:58 · 공유일 : 2020-03-11 20:02:16


[아유경제=권혜진 기자]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의 움직임이 심상찮다. 한선교 한국당 대표가 황교안 통합당 대표의 공천 요구를 거절한 데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만나는 등 독자 노선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일 양당에 따르면 황 대표와 한 대표는 전날 오후 서울 중구 소재 한 음식점에서 만나 비례대표 공천을 논의했다. 이날 황 대표는 윤봉길 의사 장손녀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과 탈북자 출신 북한 인권운동가 지성호 나우 대표 등 통합당이 영입한 인재를 우선 공천할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한 대표는 이 요구에 대해 "그대로 수용하기는 어렵다"며 거절 의사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이에 대해 개정된 「공직선거법」을 명분으로 내세웠다. 개정안에 따르면 이번 총선부터는 비례대표 전략공천이 금지된다. 한 대표는 민주적 절차를 걸쳐 후보를 선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대표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당은 통합당과 다른 당"이라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시한 비례대표 공천 기준에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한 대표의 이같은 `마이웨이` 행보에 대해 21대 국회에서 독자 세력을 구축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 10일 미래한국당에 따르면 비공개 접수 71명을 포함해 무려 539명이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예상 외의 인기에 일각에서는 한국당이 21대 총선에 20석 이상을 얻어 교섭단체를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만약 한국당이 교섭단체 확보에 성공한다면 굳이 통합당과 합당할 필요가 없어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 대표의 의중은 다음 행보에서 엿볼 수 있다. 한 대표는 오늘(11일) 오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공개적으로 통합할 것을 제안했다. 최근 대구에서 의료자원봉사를 수행하면서 인기가 높아진 안 대표를 영입해 총선에서 최대한 표를 끌어모으겠다는 포석이다. 한 대표는 "공동대표를 맡거나 당 대표직을 넘길 수도 있다"며 가까운 시일 내에 대구로 내려가 안 대표를 만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안 대표는 한 대표의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대표는 이날 "실용적 중도정치의 길을 굳건히 가겠다"며 "대구에서 의료자원봉사를 하고 있어 정치적으로 누구를 만날 입장과 상황이 아니다"라며 한 대표와 만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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