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권혜진 기자] 정의당 비례대표 1번 후보인 류호정(27) 씨가 역대 최연소 국회의원(1992년생)을 목전에 두고 `대리 게임` 논란에 휩싸였다. 원내정당인 정의당 비례 1번은 사실상 당선이 확실했지만, 게임 플레이상 불공정 행위가 알려지면서 자격 논란이 일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류씨가 2014년께 남자친구 강모 씨에게 온라인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계정을 맡겨 등급을 올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대리 게임은 `핵(게임 해킹 프로그램)`과 더불어 게임계에서 심각한 수준의 불공정 행위로 간주된다. 대리 게임을 하다가 적발될 경우 선수 자격 박탈, 계정 정지 등 제재를 받게 되며, 2018년 12월에는 일명 `대리게임 처벌법`으로 불리는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아예 불법이 됐다.
류씨의 대리 게임이 논란이 된 이유는 그가 게임을 통해 화제가 된 인물이기 때문이다. 6년 전 이화여대 재학 중 처음으로 e스포츠 동아리를 만들며 게임계에 뛰어든 류씨는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며 이름을 알리다가 국내 한 게임사에 취직했다. 이후 회사에 부당 조치를 받았다는 이유로 3년 만에 퇴직해 민주노총에서 활동하며 게임계 노조 설립에 일조했다. 현재 류씨는 정의당 IT산업노동특별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논란이 불거지자 류씨는 지난 10일 오후 대리 게임 행위를 인정하고 사과문을 냈다.
류씨는 "2014년에 있었던 일로, 조심성 없이 주변 지인에게 계정을 공유했다"며 "당시 이 문제로 사과문을 올리고 동아리 회장직에서 물러났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게이머들 사이에서 쉽게 용서받을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특히나 여성 유저의 능력을 불신하는 게임계의 편견을 키워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줬다"며 "부주의함과 경솔함을 철저히 반성한다. 조금이라고 실망하셨을 분들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류씨는 금전거래 의혹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어떠한 경제적 이익도, 대회에서의 반칙도 없었다"며 "이 논란으로 회사를 퇴직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류씨에 따르면 계정 공유 논란은 2014년 5월에 있었고, 해직된 직장에는 2015년 1월에 입사했다. 이에 대해 프로게이머 출신인 황희두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은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롤(리그 오브 레전드, LoL) 대리 문제는 상상을 초월하는 심각한 문제"라며 "한 유명 플레이어는 대리 문제가 발각돼 선수 자격 박탈과 계정 정지를 당했다. 쉽게 말하자면 `대리 시험`을 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정의로운 사회를 추구하는 정의당에, 1번으로 대표해서 나올 수 있는 인물이라 볼 수 있을까"라며 비판했다.
`대리게임 처벌법`을 대표발의 한 이동섭 미래통합당 의원은 류씨에 대해 "역대 국회의원 중 가장 많은 게임 관련 법안을 대표발의 한 장본인으로서 충고한다"며 "사퇴만이 게이머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아유경제=권혜진 기자] 정의당 비례대표 1번 후보인 류호정(27) 씨가 역대 최연소 국회의원(1992년생)을 목전에 두고 `대리 게임` 논란에 휩싸였다. 원내정당인 정의당 비례 1번은 사실상 당선이 확실했지만, 게임 플레이상 불공정 행위가 알려지면서 자격 논란이 일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류씨가 2014년께 남자친구 강모 씨에게 온라인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계정을 맡겨 등급을 올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대리 게임은 `핵(게임 해킹 프로그램)`과 더불어 게임계에서 심각한 수준의 불공정 행위로 간주된다. 대리 게임을 하다가 적발될 경우 선수 자격 박탈, 계정 정지 등 제재를 받게 되며, 2018년 12월에는 일명 `대리게임 처벌법`으로 불리는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아예 불법이 됐다.
류씨의 대리 게임이 논란이 된 이유는 그가 게임을 통해 화제가 된 인물이기 때문이다. 6년 전 이화여대 재학 중 처음으로 e스포츠 동아리를 만들며 게임계에 뛰어든 류씨는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며 이름을 알리다가 국내 한 게임사에 취직했다. 이후 회사에 부당 조치를 받았다는 이유로 3년 만에 퇴직해 민주노총에서 활동하며 게임계 노조 설립에 일조했다. 현재 류씨는 정의당 IT산업노동특별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논란이 불거지자 류씨는 지난 10일 오후 대리 게임 행위를 인정하고 사과문을 냈다.
류씨는 "2014년에 있었던 일로, 조심성 없이 주변 지인에게 계정을 공유했다"며 "당시 이 문제로 사과문을 올리고 동아리 회장직에서 물러났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게이머들 사이에서 쉽게 용서받을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특히나 여성 유저의 능력을 불신하는 게임계의 편견을 키워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줬다"며 "부주의함과 경솔함을 철저히 반성한다. 조금이라고 실망하셨을 분들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류씨는 금전거래 의혹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어떠한 경제적 이익도, 대회에서의 반칙도 없었다"며 "이 논란으로 회사를 퇴직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류씨에 따르면 계정 공유 논란은 2014년 5월에 있었고, 해직된 직장에는 2015년 1월에 입사했다. 이에 대해 프로게이머 출신인 황희두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은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롤(리그 오브 레전드, LoL) 대리 문제는 상상을 초월하는 심각한 문제"라며 "한 유명 플레이어는 대리 문제가 발각돼 선수 자격 박탈과 계정 정지를 당했다. 쉽게 말하자면 `대리 시험`을 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정의로운 사회를 추구하는 정의당에, 1번으로 대표해서 나올 수 있는 인물이라 볼 수 있을까"라며 비판했다.
`대리게임 처벌법`을 대표발의 한 이동섭 미래통합당 의원은 류씨에 대해 "역대 국회의원 중 가장 많은 게임 관련 법안을 대표발의 한 장본인으로서 충고한다"며 "사퇴만이 게이머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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