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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사회] 은혜의 강, 동안… 코로나19 온상 전락한 교회들
경기 성남시 은혜의 강 교회 최소 48명, 서울 이문동 동안교회 확진자 최소 26명
repoter : 권혜진 기자 ( koreaareyou@naver.com ) 등록일 : 2020-03-17 10:48:40 · 공유일 : 2020-03-17 13:02:00


[아유경제=권혜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전국적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이 진행되는 가운데, 일부 교회가 예배를 강행한 뒤 코로나 대규모 감염 사태를 유발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경기 성남시에서는 수정구 소재 은혜의 강 교회가 집단 감염의 온상으로 떠올랐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오늘(17일) 오전 9시 기준 현재까지 성남 은혜의 강 교회에서 진행된 예배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알려진 확진자 수는 목사 부부를 포함해 총 48명이다. 수도권에서 서울 신도림 콜센터에 이어 2번째로 큰 규모의 코로나19 집단 감염이다.

현재 격리 치료 중인 김철웅 은혜의 강 교회 담임목사는 "낮 예배 한 번이라도 드리자고 했던게 이렇게 됐다. 변명할 필요도 없이 모인 것 자체가 잘못"이라며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또한 김 목사는 "수정보건소에 성도 명단을 전부 넘겨 신천지 신도와 겹치는 이가 있는지 대조를 부탁했다. 신천지가 숨어있지 않았나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3월 1일과 8일 예배에서 은혜의 강 교회 측이 분무기로 소금물을 신도 입 안에 뿌리는 등 잘못된 소독 조치를 시행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은 더 커졌다. 특히 스프레이 교체 없이 여러 사람에게 사용해 오히려 집단 감염 확산의 가능성만 더 키웠다는 분석이다. 이희영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잘못된 정보로 인한 인포데믹(정보감염증)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동대문구는 어제(16일) 휘경1동 거주 28세 남성과 휘경2동 거주 26세 남성이 각각 관내 23ㆍ24번 확진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문동 동안교회에서 휘경2동 세븐PC방으로 이어지는 동대문구 집단 연쇄 감염으로 인해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서 동안교회~세븐PC방 경로를 통한 감염자는 최소 26명으로 불어났다.

방역당국은 지난 2월 20일~22일 진행된 동안교회 대학부 수련회에서 집단 감염이 최초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코로나19 위계경보단계는 `경계`였지만 동안교회 측은 수련회 진행을 강행했다.

김형준 동안교회 담임목사는 지난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 집단 감염에 대한 사과문을 올렸다. 김 목사는 "수련회 참석자 전원에 대한 전수조사를 선제적으로 방역당국에 요청했다"며 "무증상자는 검사가 어렵다는 방역당국 지침에 따라 교회 경비로 검진을 받도록 적극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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