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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림역 "신호기 고장"…지하철 2호선, 또 지연 "아수라장"
서울메트로 “신도림역 궤도회로 신호장치 고장”
repoter : AU경제 ( webmaster@areyou.co.kr ) 등록일 : 2014-07-15 14:51:44 · 공유일 : 2014-07-15 20:01:51
[아유경제=이창현 기자] 서울 지하철 2호선이 또 출근길 직장인들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 5월 26일 30분 이상 지연으로 `대규모 지각사태`가 발생한 지 약 50일 만이다.
15일 오전 7시 23분쯤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에서 신호기에 이상이 생겨 외선순환열차가 멈춰섰다.
당시 신도림역으로 향하던 열차는 전 역인 문래역에서 출발하지 못한 채 수 분간 그대로 멈춰서 있었으며 열차 내에서는 "신도림역 신호기 고장으로 열차가 정차 있으니 관제로부터 수신신호가 있기까지 열차 내에서 대기하라"는 방송이 반복됐다.
이 후 열차가 신도림역으로 향하는가 싶더니 다시 터널 중간에서 멈춰섰다.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던 사람들은 어두컴컴한 터널에서의 대기 시간이 길어지자 그제야 어리둥절해 했다. 열차가 멈춰선 곳이 어디인지 객실 내 모니터를 쳐다봤지만 화면의 전원은 꺼져있는 상태였다.
가까스로 신도림역에 진입한 열차는 이 후 대기하고 있던 승객들이 몰려 정차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평소보다 20-30분 늦게 지연 운행됐다.
이애 대해 서울 메트로 측은 "오늘(15일) 열차 지연은 신도림역 궤도회로 신호장치에 고장이 발생한 것이 원인"이라며 "고장 후 수신호를 통해서 운행을 재개 했으며 현재는 신호기 수리가 완전히 된 상태"라고 밝혔다.
열차 지연의 근본적인 원인은 신호기 고장이었지만, 이 후 역마다 무리하게 열차에 탑승하려는 승객들 때문에 더 긴 시간 열차는 정차해 있어야 했다.
지연된 열차가 역에 도착할 때 마다 내리려는 사람과 타려는 사람이 뒤엉켜 비명소리와 욕설이 난무했다. 본래 문 앞에 서있는 승객은 하차 승객을 위해 잠시 내렸다 타는 것이 일반적인 `예의`지만 단 몇 분이라도 지각시간을 단축하려는 사람들은 길을 내 주지 않고 그대로 버티고 서 있었다.
이에 열차에서 내리려던 한 승객은 전 역에서 무리하게 탑승한 승객이 문 앞에서 비켜주지 않는다며 욕설과 함께 멱살을 잡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현재 열차는 탑승률 200퍼센트로 운행 중입니다. 곧바로 다음 열차가 도착하니 무리하게 탑승하지 마시길 바랍니다"라는 방송이 수차례 나왔지만 이미 20분 이상 지하철을 기다린 사람들은 막무가내였다. 도저히 탈 수 없을 정도로 문 앞까지 사람들로 꽉 차 있었지만 일부 시민들은 열차에 몸을 구겨 넣었고 문은 닫혔다 열렸다를 반복했다.
손 하나 움직일 틈도 없이 가득 찬 승객들은 열차의 작은 흔들림에도 크게 기우뚱하며 곳곳에서 몸이 끼여 비명을 지르는 등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한편, 2호선 역들은 신호기 이상이 발생한지 약 1시간이 지난 후에도 정확한 상황을 전달 받지 못하고 있었다.
지연증명서를 발급받기위한 승객들이 2호선 역무실을 찾자 정확한 사고 발생 시간과 지연시간을 파악하지 못한 채 승객들이 요구하는 대로 20분, 30분 등으로 적어 증명서를 발급했다.
해당역의 역무원은 "정확한 발생시간은 아직 보고 받지 못했으며 본부에서 상황파악 후 전달해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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