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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사회] 흑인 남성 韓 할머니 상대로 손소독제 뿌리는 영상 올려
댓글 항의에도 오히려 조롱 메시지 남겨, 인스타 측 “해당 영상 삭제 조치했다”
repoter : 권혜진 기자 ( koreaareyou@naver.com ) 등록일 : 2020-03-19 14:47:38 · 공유일 : 2020-03-19 20:01:52


[아유경제=권혜진 기자] 미국의 한 흑인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한국인에 대한 인종차별성 영상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많은 한국 누리꾼들이 댓글을 통해 항의했지만 남성은 오히려 인종차별적 발언을 더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1케이_조니(1k_johnny)이라는 이름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자신을 래퍼라고 소개한 한 남성이 "이것이 인종차별이라고 생각하냐"는 글과 함께 짧은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할머니를 ?아 가면서 손소독제를 뿌리는 한 남성의 목소리가 촬영돼 있었다. 할머니의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 없이 그래도 노출됐다. 할머니는 손소독제를 피해 도망치면서 "노(No)"라고 외치며 거부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해당 남성은 웃으면서 할머니를 계속 뒤?았다.

이 영상은 어제(18일) 오후 기준 4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인스타그램을 비롯해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됐다. 특히 영상 속 할머니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영상을 확인한 한국인들은 댓글을 통해 "명백한 인종차별"이라는 항의의 메시지를 표시했지만, 영상은 삭제되지 않았다. 오히려 계정 주인은 항의 댓글을 삭제하고, 인스타그램 스토리(24시간 내 자동삭제되는 기능)에 "동양인들 까분다"며 한국 네티즌을 조롱하는 발언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에는 영상 속 할머니의 손녀로 추정되는 댓글도 달려있었다. 손녀는 "여러 번 영상 삭제를 요청했지만 오히려 계정을 차단당했다"고 말했다.

이에 인스타그램은 이 영상을 이날 삭제 조치했다. 인스타그램 관계자는 "커뮤니티 가이드라인 위배 여부를 검토한 뒤 해당 영상을 삭제 조치했다"며 "인스타그램은 인종차별 및 혐오 관련 콘텐츠에 대해 엄격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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