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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문화] ‘프랑스어ㆍ한자’로 필사된 조선왕조의궤 2종 발견
repoter : 조은비 기자 ( qlvkbam@naver.com ) 등록일 : 2020-03-23 14:10:18 · 공유일 : 2020-03-23 20:01:41


[아유경제=조은비 기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조선왕조의궤(朝鮮王朝儀軌)` 2종을 프랑스인이 필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책이 발견됐다. 조선왕조의궤는 당시 왕실의 주요 행사를 글ㆍ그림으로 기록한 책이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프랑스 국립기메동양박물관 도서관에서 앙리 슈발리에가 필사한 `헌종대왕국장도감의궤`와 `효현왕후국장도감의궤`를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헌종대왕국장도감의궤는 1849년 승하한 조선 제24대 임금 헌종을, 효현왕후국장도감의궤는 1843년 별세한 헌종비 효현왕후의 국장 의식을 기록했으며 각각 10책, 6책으로 구성됐다. 책 크기는 가로 21.5㎝, 세로 31.4㎝다.

의궤 필사본은 책등 옆에 구멍 네 개를 뚫어 실로 엮는 사침안장(四針眼裝)으로 제작됐으며 그림은 색연필로, 글은 프랑스어ㆍ한자를 사용해 기록됐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측은 슈발리에가 1866년 병인양요(丙寅洋擾) 당시 프랑스군에게 약탈된 외규장각 의궤를 참고해 필사본을 만들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현재 외규장각 의궤는 영구대여 형식으로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한편, 앞서 슈발리에는 수원 화성 주요 시설물과 과학기구 도판을 담은 `화성성역의궤(華城城役儀軌)` 프랑스어판 소책자를 편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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