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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사회] 손석희 “조주빈, 가족 대상 협박… 금품 요구에 응해”
“김웅 행동책인 것처럼 속여 접근… 텔레그램 치밀하게 조작”
repoter : 고상우 기자 ( gotengja@naver.com ) 등록일 : 2020-03-25 17:01:13 · 공유일 : 2020-03-25 20:02:13


[아유경제=고상우 기자]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이 흥신소 사장으로 사칭한 조주빈에게 살해 협박을 받았고, 증거 확보를 위해 금품 요구에 응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JTBC는 25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조주빈이 자신은 흥신소 사장이라며 텔레그램을 통해 손 사장에게 접근했다"고 전했다.

이어 "`손 사장과 분쟁 중인 K씨가 손 사장 및 그의 가족들을 상대로 위해를 가하기 위해 행동책을 찾고 있으며, 이를 위해 본인에게 접근했다`고 속였다"는 내용을 밝혔다.

즉, 조주빈은 손 사장과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는 김웅 기자의 사주를 받은 행동책인 것처럼 속인 뒤 손 사장에게 접근한 것으로 풀이된다.

JTBC는 "자신이 직접 K씨와 대화를 나눈 것처럼 조작된 텔레그램 문자 내용을 제시했다"며 "조주빈이 제시한 텔레그램에는 `K씨가 손 사장이나 가족을 해치기 위해 자신에게 이미 돈을 지급했다`는 내용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텔레그램 내용은 매우 정교하고 치밀하게 조작돼 이를 수사하던 경찰마저도 진본인 줄 알았을 정도"라며 "한동안 불안감에 떨어야 했다. 이미 손 사장의 가족들은 `태블릿 PC` 보도 이후 지속적인 테러 위협을 받은 바 있어 늘 민감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JTBC는 "손 사장은 아무리 김 기자와 분쟁 중이라고 하더라도 살해 교사까지 했다는 사실을 믿기 어려워 `사실이라면 계좌내역 등 증거를 제시하라`고 요구했다"며 "증거확보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손 사장이 이에 응한 사실이 있다. 그러나 조주빈은 결국 요구한 증거들을 제시하지 않고 잠적한 후 검거됐다"고 밝혔다.

또한 "위해를 가하려 마음먹은 사람이 K씨가 아니라도 실제로 있다면 설사 조주빈을 신고해도 또 다른 행동책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기에 신고를 미루고 있었다"며 "정말 혹여라도 그 누군가가 가족을 해치려 하고 있다면, 그건 조주빈 하나만 신고해선 안 될 일이어서 더 근거를 가져오라고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흥신소 사장이라고 접근한 사람이 조주빈이라는 것은 검거 후 경찰을 통해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JTBC는 "이상이 손석희 사장의 입장"이라며 "JTBC는 손석희 사장과 그 가족의 입장을 이해하고 지지하며 향후 대응 역시 적극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성착취 동영상을 텔레그램에 유포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은 서울 종로경찰서 포토라인에 서서 돌연 "손석희 사장님, 윤장현 시장님, 김웅 기자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해, 발언의 배경을 둘러싸고 의혹이 빚어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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