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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사회] 경기도민 10명 중 6명 “코로나19로 우울감 느껴”
repoter : 유정하 기자 ( jjeongtori@naver.com ) 등록일 : 2020-03-26 19:22:54 · 공유일 : 2020-03-26 20:02:44


[아유경제=유정하 기자] 경기도민 10명 중 6명은 코로나19로 우울감을 느낀 적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이목이 쏠린다.

26일 경기도는 지난 21일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에 대한 심리적 방역, 마스크 구매 실태 등에 대한 조사를 실시해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코로나19 장기화됨에 따라 도민의 59%가 일상생활 속에서 불안ㆍ초조ㆍ답답함ㆍ무기력ㆍ분노 등의 우울감을 느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여성과 70대 이상 노년층이 모두 70%를 넘겼다.

우울감을 느끼는 요인으로는 ▲외출 자제로 인한 갑갑함(22%) ▲감염에 대한 막연한 불안(20%) ▲소득ㆍ지출 감소에 따른 스트레스(19%) 등이 높게 제시됐다.

그러나 도민 10명 중 7명은 ▲산책이나 운동(34%) ▲TVㆍ영화ㆍ게임 등 문화생활(30%)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우울감 해소를 위해 노력(71%)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2일부터 2주간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로 주변 사람들과의 만남이 줄어들면서 정서적 소통 부족을 호소하는 도민도 절반(55%)이 넘었다. 이 역시 여성(62%)과 70대 이상(78%)에서 높았고, 이러한 현상을 반영하듯 전화나 문자, SNS 등 온라인 소통 빈도가 이전보다 늘었다는 응답이 40%로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정서적 소통 부족을 우려해 경기도는 지난 2월 9일부터 도민의 심리치료 지원을 위한 재난심리지원단을 가동 중이다. 정신건강 전문 요원 포함 700명으로 구성된 재난심리지원단은 24시간 운영하며, 고위험군에게는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공적 마스크 구입 실태를 보면 도민들의 공적 마스크 구입 비율은 50%였다. 구매자들은 구입 시 불편한 점으로 ▲줄서기 및 대기시간(38%) ▲마스크 수량부족(14%) 등을 지적했다. 비구매자들은 ▲마스크가 충분히 있고(33%) ▲대기시간이 길 것 같은 데다(25%) ▲취약층이 먼저 구입하도록 하는 배려 차원(17%)에서 구입하지 않았거나 못했다고 답했다.

경기도민 82%는 경기도가 코로나19에 대한 대처를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전월대비 10%p 상승한 수치다.

경기도의 종교시설과 일부 업소에 내린 제한 행정명령은 93%가 잘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곽윤석 경기도 홍보기획관은 "이번 조사를 통해 물리적 거리 두기로 인한 소통 부족과 감염 불안으로 도민들의 스트레스 수준이 높아진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재난심리지원단 활동을 통해 도민의 심리 안정과 치료 등 보건 방역뿐만 아니라 심리 방역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경기도가 지난 21일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18세 이상 도민 1000명에게 전화를 통해 진행했으며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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