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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정치] EU 회원국, 코로나19 경제대책 합의 실패
‘EU 공동채권’ 발행 두고 입장차 여전
repoter : 고상우 기자 ( gotengja@naver.com ) 등록일 : 2020-03-27 16:52:42 · 공유일 : 2020-03-27 20:02:10


[아유경제=고상우 기자] 유럽연합(EU)이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제 공동대책을 마련하려 모였으나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은 지난 26일(현지 시간)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조율하기 위해 화상회의를 열었지만 단합된 대책을 내놓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AFP 등이 보도했다.

이날 회의에서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제2차 세계대전 후 미국의 서유럽 원조 프로그램인 `마셜 플랜`을 언급하며 "유럽이 코로나19에 맞서 `새로운 마셜 플랜`을 마련하자"고 촉구했으나 회원국의 한목소리를 끌어내는 데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유로존(EU에서 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 회원국) 공동 채권 발행 문제에 대해 회원국 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른바 `코로나 채권`으로 불리는 공동 채권 발행 방안은 재정이 취약한 회원국은 차입 비용과 신용 리스크를 낮춰 경제적 압박을 완화할 수 있지만, 재정이 양호한 회원국의 경우 자금 조달 비용 상승, 신용도 하락 등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최대 피해국인 이탈리아 콘테 총리는 이날 `획기적 재정 수단`을 강조했고, 스페인 페드로 산체스 총리도 "2008년 금융위기 때의 EU의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재정 여건이 나은 독일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핀란드 등은 공동 채권에 반대하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날 회의에서 회원국 정상들은 장장 6시간에 걸친 논쟁 끝에 유로존 재무장관들에게 강력한 경제 대응책을 내놓는 데 2주간의 시간을 더 주기로 합의하고 회의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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