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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사회] “어린 X의 XX가…” 시민에게 욕설한 강임준 군산시장
미흡한 코로나19 검사… 항의하자 ‘시장 챙기기’만 골몰
repoter : 고상우 기자 ( gotengja@naver.com ) 등록일 : 2020-04-01 16:50:30 · 공유일 : 2020-04-01 20:02:15


[아유경제=고상우 기자] 강임준 전북 군산시장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보건소를 찾은 시민에게 욕설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강 시장은 "순간 감정을 억제하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1일 군산시 등에 따르면 군산시민이 주로 이용하는 한 SNS에 최근 "강 시장에게 심한 욕설을 들었다"며 사과를 요구하는 글이 올라왔다.

전북 전주시민이라고 밝힌 40대 A씨의 해당 글에 따르면, 그는 지난달 27일 진료를 받기 위해 군산에 있는 한 병원을 찾았다가 "해외여행 이력이 있으니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진료를 받을 수 있다"는 안내를 받았다.

A씨가 "전주에 사는데 군산에서 검사를 받아도 되느냐"고 묻자 보건소 직원이 "괜찮다"고 해 선별진료소에서 1시간가량 기다렸다. 그러나 직원이 "자신의 주소지에서 검사를 받아야 비용을 면제하도록 방침이 바뀌었다"며 입장을 번복했다. 이에 A씨가 "왜 미리 안내해주지 않았냐"고 큰 소리로 항의했다. 그러자 직원들은 "시장님이 계시니 조용히 해 달라"며 시장 눈치 보기에만 급급했다.

언성을 높이며 화를 내던 A씨는 자신의 승용차로 갔지만 한 직원이 "오해를 풀자"며 그를 붙잡았다. 그러나 해당 직원은 강 시장이 현장을 떠난다는 말을 듣자 A씨와 대화를 멈춘 뒤 강 시장 차량으로 향해 더욱 화를 키웠다.

이에 A씨는 "난 시장 낯짝도 모르는데 시장은 사람이고 시민은 사람이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들은 강 시장이 "인마, 내가 시장이다. 어린 X의 XX가 어디서 뚫린 입이라고 싸가지 없게 지껄이냐"라는 등의 욕설을 했다고 A씨는 밝혔다.

A씨는 "나는 그렇게 심한 욕 먹을 짓을 하지 않았다. 나이 어리지 않은 중년이다. 절차대로 대응하겠다"며 강 시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해당 글이 SNS에 공유되면서 군산시와 강 시장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졌다. 결국 군산시 직원이 A씨에게 전화해 사과했다.

강 시장도 `코로나 사태 때문에 석 달째 24시간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고함을 지르는 것을 보고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실수를 했다`며 `A씨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고 전했다. A씨 또한 `사과를 받고 오해가 풀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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