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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사회] 코로나19로 세계 가정폭력 ↑… 우리나라는 ‘정반대’
repoter : 유정하 기자 ( jjeongtori@naver.com ) 등록일 : 2020-04-03 18:02:03 · 공유일 : 2020-04-03 20:01:59


[아유경제=유정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 이후 집안 생활이 늘며 세계적으로 가정 폭력 문제가 커지고 있다.

3일 경찰청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 1월 20일부터 이달 1일까지 `가정폭력`을 이유로 접수된 신고 건수는 4만5065건이다. 전년도 같은 기간의 신고 건수가 4만7378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313건(4.9%) 감소했다. 절도나 폭력 등까지 더한 전체 신고 건수도 322만9064건으로 지난해 동기 330만7573건에 비해 2.4% 감소했다.

코로나19의 여파가 거세지자 전 세계적으로 재택근무와 외출금지 등으로 집안 생활이 늘었고, 이로 인해 가족 구성원끼리의 폭력과 아동 학대 등 가정불화 문제가 대두됐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가정폭력 신고가 줄어드는 등 정반대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달(3월) 17일 전국 이동금지령을 내린 이후 가정폭력 신고 건수가 지난해 대비 32%가량 늘었다고 발표했다. 미국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여성인권단체인 DC 세이프는 지난 2주 동안 가정폭력 신고 건수가 2배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린란드 정부는 가정 폭력을 막기 위해 이동금지 기간 동안 술 판매를 금지했다.

세계적으로 가정 폭력이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정반대의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은 맞지만, 해당 통계 수치의 기준 기간이 짧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무작정 안심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설동훈 전북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유의미한 통계를 내기에는 기간이 짧다"며 "이 통계를 통해 우리나라에서는 문제가 없다고 결론을 내리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결과 자체는 고무적"이라며 "끝까지 이렇게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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