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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국제] 동양인 차별은 애써 외면… ‘나는 중국인 아냐’ 티셔츠
국적막론 ‘동양인 차별’하는 근본적 상황 외면할 뿐
repoter : 고상우 기자 ( gotengja@naver.com ) 등록일 : 2020-04-07 17:21:37 · 공유일 : 2020-04-07 20:02:17


[아유경제=고상우 기자]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과 맞물려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차별이 빈번해지는 가운데, `나는 중국인이 아니다`라는 문구가 쓰인 티셔츠가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관영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한 트위터 유저는 `아시아인이 자신을 스스로 보호하기 위한 옷`이라면서 "나는 중국인이 아니다"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 사진을 여러 장 올렸다.

이 셔츠에는 `나는 중국인이 아니라 한국인이다`, `나는 중국인이 아니라 대만인이다`, `나는 아시아인이지만 중국인은 아니다`는 등의 문구가 적혀있다.

근래 서구권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중국에 대한 반감이 증가하는 가운데 동양인 일반에 대한 인종 혐오 범죄도 늘어나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티셔츠가 온라인 상에 공개되면서 중국 네티즌들은 격분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중국의 SNS `웨이보`에 "이런 티셔츠는 어처구니없는 인종 차별"이라고 성토했다.

글로벌타임스 역시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으로 해외 체류 중국인들이 감염 우려와 인종 차별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런 트윗은 인종 차별의 불길에 기름을 붓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해당 티셔츠를 두고 `중국인으로 오해받고 싶지 않은 동양인`의 정서를 반영했다는 옹호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반면 `인종ㆍ민족을 차별하는 이들의 잘못을 지적하지 않고, 오히려 특정 민족에 대한 편견을 부추긴다`는 반대 목소리도 올라오고 있다. 우선적으로 문제 삼아야 할 것은 `동양인이 바이러스를 퍼뜨린다`는 식의 인종주의라는 지적이다.

최근 서구권에서는 국적 여부를 막론하고 동양인들이 공격당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미국 국적을 가졌지만 동양계라는 이유로 흉기에 피습당한 일가족이 병원 응급실에 이송됐으며, 호주에서는 한 백인 여성은 말레이시아 여성 2명을 무차별 폭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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