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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사회] 경기도 “청소년전화1388 디지털 성범죄 상담건수 ‘급증’”
repoter : 유정하 기자 ( jjeongtori@naver.com ) 등록일 : 2020-04-08 18:23:58 · 공유일 : 2020-04-08 20:02:26


[아유경제=유정하 기자] 최근 `n번방`을 중심으로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경기도 청소년전화1388에 상담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기도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청소년전화1388를 통한 디지털 성범죄 상담건수가 지난달(3월) 한 달간 약 3.5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는 여성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디지털 성범죄를 일으켜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는 `n번방` 사건이 대두되자 용기를 낸 청소년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 따르면 지난달(3월) 기준 한 달 평균 100여 건을 넘는 일반성상담 전화에 5건 내외 정도였던 디지털 성범죄 상담건수가 17건으로 늘어났다.

상담 내용은 SNS와 랜덤채팅 등에서 용돈이나 아르바이트 등을 미끼로 사진이나 인적사항 요구해 이를 넘겼다가 피해를 입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가해자들은 넘겨받은 자료를 사회관계망 등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며 금전을 요구하거나 더 높은 수위의 사진을 요구했고 청소년들은 두려움으로 인해 주변에 알리지도 못할 뿐만 아니라 사진 유포에 대한 걱정으로 극심한 불안감을 호소했다.

또 과거에 디지털 성범죄로 상담을 받았던 청소년들도 `n번방` 사건으로 인해 과거의 기억이 되살아나 고통 받는 경우도 있었다.

상담을 받았던 한 청소년은 "과거에 디지털 성범죄를 당한 후 심리 상담을 받아 어느 정도 괜찮았는데 최근 `n번방`이 이슈화되면서 그 때 생각이 나서 힘들다"며 상담 전화를 통해 호소했다.

경기도 청소년전화1388은 음란행위를 유도하고 이를 범죄에 악용하는 `몸캠피싱` 등 디지털 성범죄로 인한 불안감이나 피해를 겪고 있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전문상담을 하고 있다. 아울러 상담 후에는 피해신고 및 치료비 법률지원, 유포된 피해 영상 삭제 등 전문기관으로의 연결까지 돕고 있다.

유순덕 경기도청소년상담복지센터장은 "디지털 성범죄 피해로 고통 받는 경우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청소년전화1388은 피해 청소년들이 삶의 희망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동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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