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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정치] 김대호ㆍ차명진 ‘막말 파문’으로 연이어 제명, 통합당 공천 도마 위 올라
김 후보는 3040ㆍ노인 비하 발언으로, 차 후보는 세월호 유족 비하 발언으로 각각 제명
repoter : 권혜진 기자 ( koreaareyou@naver.com ) 등록일 : 2020-04-08 18:58:15 · 공유일 : 2020-04-08 20:02:29


[아유경제=권혜진 기자] 미래통합당 소속 김대호(서울 관악갑) 후보와 차명진(경기 부천병) 후보가 막말 파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통합당은 두 후보를 모두 제명하며 여론 진화에 나섰지만, 공천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차 후보는 지난 6일 녹화한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부천시병 후보자 토론회`에서 세월호 유족에 대한 비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발언이 녹화된 토론회는 오늘(8일) OBS경인TV에 방송됐다.

차 후보는 지난해 4월 논란을 빚었던 자신의 `세월호 망언`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혹시 ○○○ 사건이라고 아세요?"라며 "2018년 5월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고 말했다.

차 후보가 언급한 기사는 한 인터넷 언론이 보도한 것이다. 그는 이어 "세월호를 이용해 억지 누명을 씌워 대통령을 쫒아내고 그것을 이용해 권력을 획득한 자들, 그리고 지금까지 그것을 우려먹는 자들, 세월호 국민의 동병상련을 이용해서 세월호 성역 텐트에서 잊지 못할 일을 벌인 자들, 그들을 향해 그런 얘기를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 후보는 세월호 참사 5주기를 하루 앞둔 지난해 4월 1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세월호 유가족들.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쳐 먹고, 찜쪄 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 먹고 징하게 해 쳐먹는다"는 글을 올려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그는 당원권 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김종인 통합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해당 발언에 대해 보고를 받자마자 즉시 제명을 결정했다. 김 선대위원장은 "공직 후보자의 입에서 나왔다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말"이라며 "방송 전에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막말 파문`으로 제명된 건 같은 당 김대호 후보에 이어 2번째다. 지난 6일 김 후보는 "30중반, 40대는 논리가 아니다. 거대한 무지와 착각"이라고 말해 3040 세대를 폄하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김 후보는 즉각 사과했지만 다음날인 지난 7일 열린 관악갑 총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나이가 들면 다 장애인이 된다"며 또 다시 특정 계층을 비하하는 발언을 내놓았다. 이에 통합당은 이날 중앙윤리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김 후보의 제명을 결정했다.

김 후보와 차 후보는 제명 조치되면서 국회의원 후보 자격도 자동으로 박탈됐다. 이미 후보 등록도 끝났기 때문에 무소속 출마도 불가능하다.

한편 통합당은 연 이틀 막말 논란에 휩싸인 후보를 제명하며 여론 진화에 나섰지만, 한번 커진 파문은 쉽사리 가라앉을 전망이다.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황교안 대표는 막말 후보에게 면죄부를 주고 공천한 것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며 통합당을 성토했다.

김종철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도 "차 후보에게 공천장을 건네는 순간부터 그간 차 후보가 내뱉었던 숱한 세월호 유족 모독 행위들에 대해 당이 면죄부를 준 것"이라며 "제명은 꼬리 자르기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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