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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사회] 오늘 중3ㆍ고3 사상 첫 온라인 개학
다른 학년도 16ㆍ20일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 이르면 4월 말~5월 초 원격ㆍ등교수업 병행 예정
repoter : 권혜진 기자 ( koreaareyou@naver.com ) 등록일 : 2020-04-09 11:13:34 · 공유일 : 2020-04-09 13:01:47


[아유경제=권혜진 기자] "안녕하십니까, 저는 경인고등학교 교사 안성진이라고 합니다. (중략) 우리 학생 여러분들은 온라인 개학 상황에서도 담임 선생님과 함께 조회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이하 생략)"

지난해 JTBC 슈퍼밴드에 출연해 `대리암`으로 인기를 끌었던 가수이자 서울 경인고 지구과학 교사인 안성진 교사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의 일부분이다.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학생들에게 개학 이후 진행될 온라인 수업에 대해 안내하는 영상이다.

이처럼 오늘(9일) 우리나라 교육 역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개학이 시행됐다. 이에 따라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3학년은 개학이 연기된 지 38일 만에 온라인으로 학교생활을 하게 됐다.

온라인 개학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교육부가 실시한 조치로, 수차례 개학이 연기된 상황에서 학생들의 수업권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데서 비롯한 고육지책이다.

이에 따라 중3ㆍ고3 학생들은 이날 오전 9시부터 각자 집에서 원격수업으로 선생님과 만난다. 경인고와 같이 온라인으로 조회를 진행하는 학교도 있어 일부 학생들은 조금 더 빨리 선생님을 만날 수 있다.

원격수업은 ▲교사와 학생을 화상 연결하는 `실시간 쌍방향형` ▲EBS콘텐츠나 교사가 직접 녹화한 동영상을 이용하는 `콘텐츠 활용형` ▲독후감, 보고서 등 과제를 제출하는 `과제 수행형`등 총 3가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 학교 및 교사 별로 자신의 교과와 학교 여건, 학생들의 학년을 고려해 3가지 유형 중 선택한다. 교사에 따라 여러 유형을 함께 운용하는 경우도 있다. 앞선 경인고의 경우 EBS 강의를 이용한 `콘텐츠 활용형`을 채택한 예라고 할 수 있다.

이날 중3과 고3을 시작으로 오는 16일에는 초4~6학년과 중1~2학년, 고1~2학년이 온라인 개학하며, 초1~3학년은 오는 20일 온라인으로 선생님을 만난다.

학년별로 개학 후 이틀은 원격수업 적응기간으로, 학생들은 이 기간 동안 수업 콘텐츠와 원격수업 수강 방법 등을 익히며 온라인 학교생활에 적응한다. 학생들은 집에서 PC나 노트북, 스마트폰, 스마트패드 등 IT기기를 활용해 수업을 듣는다.

집에서 원격수업을 들을 기기가 부족한 학생은 학교에서 대여한다. 22만3000명의 학생들이 기기 부족을 호소했으며, 교육부와 교육청은 이를 대비해 32만1000대의 IT기기를 확보했다.

장애가 있는 학생들의 수업권을 보장하는 조치도 함께 이뤄진다. 청각 장애인을 위한 자막과 수어 영상부터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 교재, 발달장애 학생을 위한 방문 교육 등이 마련됐다.

온라인 개학 기간에도 초등학교 돌봄교실은 문을 열어 원격수업과 돌봄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반면 유치원은 유아들이 원격수업을 듣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휴업을 무기한 연장했다. 사립유치원의 경우 4월 수업료는 모두 환불 처리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65개국 학교가 휴업 중이며, 전 세계 학생 87%인 15억 명이 학교에 가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이 성공적으로 정착하도록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다는 전제 하에 이르면 오는 4월 말~5월 초께 온ㆍ오프라인 수업을 조금씩 병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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