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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과학] 코로나19 백신 개발 ‘리셋’되나, 인도에서 중대 돌연변이 발견
인체 세포에 붙는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돌연변이 발생
스파이크 단백질 돌연변이 생기면 기껏 개발한 백신 무용지물 된다
repoter : 권혜진 기자 ( koreaareyou@naver.com ) 등록일 : 2020-04-14 18:35:07 · 공유일 : 2020-04-14 20:02:59


[아유경제=권혜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전면 초기화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백신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는 중대한 돌연변이가 발견됐다는 것이다.

왕웨이룽 대만 창화사범대학 교수가 이끄는 국제 공동연구팀은 백신 개발에 심각한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돌연변이를 인도에서 최초로 발견했다고 생명과학 분야 논문 사전발표 플랫폼인 `바이오알카이브(bioRxiv)`에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바이러스는 지난 1월 인도 국가바이러스연구소(NIV)가 인도 케랄라주의 한 환자에게서 확보한 것으로, 지난 3월 전체 유전자서열이 학계에 공개됐다.

이 환자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인도로 돌아온 이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연구팀은 이 환자의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관찰된 바이러스와 연관성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보고된 돌연변이와도 달랐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해당 바이러스를 관찰한 결과 인체 내 수용체 단백질인 `ACE2`에 붙는 역할을 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수용체 결합영역(RBD)에서 변이가 있었음을 확인했다.

문제는 그동안 코로나19 백신 연구가 RBD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는 같은 코로나바이러스 계열인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ㆍSARS)과 마찬가지로 RBD가 ACE2와 결합해 발병한다. 이 때문에 RBD를 이용해 백신을 제작하는 데 집중했던 것이다. 하지만 변종 RBD를 가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나온다면 백신은 무용지물이 된다.

다만 이 논문은 아직 동료평가를 거치지 않은 논문으로 앞으로 학계의 검증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 논문이 만약 공신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면 코로나19 백신 개발은 큰 장애물을 만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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