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권혜진 기자]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어제(15일) 4ㆍ15 총선 참패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밤 11시 40분경 국회도서관 대강당 내 선거상황실에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며 "이전에 약속한 대로 총선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고 모든 당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꼐 죄송하다. 국가적으로 중요한 시점에 나라가 잘못 가는 것을 막지 못했다"며 "우리 당이 국민께 믿음을 드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모두 대표인 제 불찰이다. 모든 책임을 제가 짊어지고 간다"고 선언했다.
이어 황 대표는 "통합당은 수년간 분열과 반목을 극복하고 산고 끝에 늦게나마 통합을 이뤘지만 화학적 결합할 시간이 부족했다"며 "지금 대한민국 정부에 브레이크가 필요하다. 부디 인내를 갖고 우리 당에 시간을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당 대표로서 험지에 출마할 것을 공언했던 황 대표는 지난 2월 서울 종로에 출사표를 던졌다. 서울 종로는 지난 1월 이낙연 전 국무총리(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가 먼저 출마를 선언한 지역구로, 황 대표가 출마를 선언하며 차기 대선주자들의 격전지로 부상했다.
하지만 황 대표는 개표 결과 39.9%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이 전 국무총리(58.3%)에 큰 격차로 패배했다. 당 대표임에도 불구하고 40%의 지지도 확보하지 못하고 패하며 리더십이 크게 흔들렸다. 이어 총선에서 여당이 과반을 넘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단독 통과가 가능한 180석을 차지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자, 황 대표는 이에 대한 책임 차원에서 당 대표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에 차기 통합당 대표를 누가 맡을 건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황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패장의 오명을 쓰고 사퇴하며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동력을 상당 부분 잃었다. 당 분위기 또한 지도부 총사퇴론까지 언급되는 등 최악의 상황에 놓였다. 4년 내내 끌려 다녀야 할 처지에 놓인 상황에서 분위기를 수습하고 다음 대선에서 반전을 노릴 `대권 주자`급 카드가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홍준표 후보(대구 수성을)가 거론되고 있다. 총선 공천 배제에 불복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수성을에서 38.5%의 득표율로 이인선 통합당 후보(35.7%)를 제치고 당선을 거머쥐었다.
황 대표와 대척점에 있다는 점과 지난 17대 대선후보와 당 대표 등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이 홍 대표의 강점으로 분류된다. 여기에 `홍준표 키드`로 알려진 배현진 통합당 후보(서울 송파을) 또한 4선 의원인 최재성 민주당 후보를 꺾고 국회에 입성하며 홍 대표에 힘을 싣고 있다.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 또한 유력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친(親)유승민계`로 분류되는 7명의 지역구 후보가 금배지를 거머쥐었기 때문이다. 유 전 대표 본인은 출마하지 않았지만, 좌장으로서 일부 지역구 승리를 이끈 만큼 당 지도부 전면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유 전 대표 또한 지난 17대 대선후보로서 경험이 풍부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제난을 맞은 상황에서 경제 전문가로서 경륜을 펼칠 수 있다는 점 등이 장점으로 거론되고 있다.
[아유경제=권혜진 기자]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어제(15일) 4ㆍ15 총선 참패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밤 11시 40분경 국회도서관 대강당 내 선거상황실에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며 "이전에 약속한 대로 총선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고 모든 당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꼐 죄송하다. 국가적으로 중요한 시점에 나라가 잘못 가는 것을 막지 못했다"며 "우리 당이 국민께 믿음을 드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모두 대표인 제 불찰이다. 모든 책임을 제가 짊어지고 간다"고 선언했다.
이어 황 대표는 "통합당은 수년간 분열과 반목을 극복하고 산고 끝에 늦게나마 통합을 이뤘지만 화학적 결합할 시간이 부족했다"며 "지금 대한민국 정부에 브레이크가 필요하다. 부디 인내를 갖고 우리 당에 시간을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당 대표로서 험지에 출마할 것을 공언했던 황 대표는 지난 2월 서울 종로에 출사표를 던졌다. 서울 종로는 지난 1월 이낙연 전 국무총리(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가 먼저 출마를 선언한 지역구로, 황 대표가 출마를 선언하며 차기 대선주자들의 격전지로 부상했다.
하지만 황 대표는 개표 결과 39.9%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이 전 국무총리(58.3%)에 큰 격차로 패배했다. 당 대표임에도 불구하고 40%의 지지도 확보하지 못하고 패하며 리더십이 크게 흔들렸다. 이어 총선에서 여당이 과반을 넘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단독 통과가 가능한 180석을 차지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자, 황 대표는 이에 대한 책임 차원에서 당 대표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에 차기 통합당 대표를 누가 맡을 건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황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패장의 오명을 쓰고 사퇴하며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동력을 상당 부분 잃었다. 당 분위기 또한 지도부 총사퇴론까지 언급되는 등 최악의 상황에 놓였다. 4년 내내 끌려 다녀야 할 처지에 놓인 상황에서 분위기를 수습하고 다음 대선에서 반전을 노릴 `대권 주자`급 카드가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홍준표 후보(대구 수성을)가 거론되고 있다. 총선 공천 배제에 불복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수성을에서 38.5%의 득표율로 이인선 통합당 후보(35.7%)를 제치고 당선을 거머쥐었다.
황 대표와 대척점에 있다는 점과 지난 17대 대선후보와 당 대표 등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이 홍 대표의 강점으로 분류된다. 여기에 `홍준표 키드`로 알려진 배현진 통합당 후보(서울 송파을) 또한 4선 의원인 최재성 민주당 후보를 꺾고 국회에 입성하며 홍 대표에 힘을 싣고 있다.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 또한 유력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친(親)유승민계`로 분류되는 7명의 지역구 후보가 금배지를 거머쥐었기 때문이다. 유 전 대표 본인은 출마하지 않았지만, 좌장으로서 일부 지역구 승리를 이끈 만큼 당 지도부 전면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유 전 대표 또한 지난 17대 대선후보로서 경험이 풍부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제난을 맞은 상황에서 경제 전문가로서 경륜을 펼칠 수 있다는 점 등이 장점으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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