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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정치] 정동영ㆍ박지원ㆍ천정배ㆍ박주선 ‘호남 4대 천왕’ 전멸, 민생당 운명은?
‘20석→0석’ 교섭단체에서 원외정당으로 전락
손 상임선대위원장 오늘 오후 2시 기자회견 예고
repoter : 권혜진 기자 ( koreaareyou@naver.com ) 등록일 : 2020-04-16 14:04:23 · 공유일 : 2020-04-16 20:01:50


[아유경제=권혜진 기자] 정동영ㆍ박지원ㆍ천정배ㆍ박주선 등 호남을 주름잡았던 민생당 중진 의원 4명이 이번 총선에서 모두 고배를 마시며 정계 은퇴의 기로에 섰다. 민생당 또한 원외정당으로 전락하며 존폐의 기로에 섰다.

지난 15일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개표 결과, 민생당은 지역구와 비례대표에서 단 1석도 건지지 못했다. 특히 현역 다선의원으로 이른바 `선거의 달인`으로 불리던 정동영(전북 전주병ㆍ4선), 박지원(전남 목포ㆍ4선), 천정배(광주 서구을ㆍ6선), 박주선(광주 동구남구을ㆍ4선) 후보마저 모두 더불어민주당에 텃밭을 내주며 체면을 구겼다.

출구조사 결과부터 조짐이 좋지 않았다.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민생당 예상 의석수가 지역구 0석, 비례대표 0~3석으로 발표되자 당사엔 냉기가 감돌았다. 손학규 민생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총선 직후 출구조사가 발표되자 "출구조사 결과가 크게 실망스럽다"며 "앞으로 정치가 거대 양당의 싸움판 정치로 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후 개표가 완료되고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통틀어 1석도 건지지 못했음이 확정되면서, 민생당은 창당 2달 만에 교섭단체에서 원외정당으로 전락했다. 호남지역을 지지기반으로 하며 `호남 정당`을 자청하는 민생당 특성상 중진급 의원들이 호남에서 전멸한 건 특히 뼈아프다.

이에 민생당이 당분간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해체설까지 제기됐다. 창당한지 얼마 되지 않은데다가, 창당 및 총선 준비 과정에서 손 상임선대위원장을 중심으로 여러 차례 내홍을 겪는 등 위기 요소가 많기 때문이다. 여기에 총선 참패가 더해지면서 더 이상 당이 유지될 명분도 부족하다는 관측이다.

한편, 손 상임선대위원장은 오늘(16일)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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