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권혜진 기자] 서울 서초구 신반포15차 재건축 수주전에 참여한 건설사들이 강남권을 놓칠 수 없다는 공통적인 목표를 내걸어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 업계 소식통 등에 따르면 지난달(3월) 9일 오후 2시 신반포15차 재건축 정비사업조합(조합장 김종일ㆍ이하 조합)이 마감한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에 대림산업과 삼성물산, 호반건설 등 3개 업체가 참여했다.
5년 만에 도시정비시장에 돌아온 삼성물산은 래미안 브랜드로 반포 지역에 래미안 타운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고, 대림산업은 `아크로하이드원` 브랜드로 반포 일대에 아크로 벨트를 조성한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브랜드 인지도에서 한 발 앞서 나가는 분위기였다. 호반건설의 경우 강남 입성 교두보로 신반포15차에 파격적인 사업 조건을 제시한만큼 수주에 강한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다.
그런데 5년의 긴 사업 공백을 뒤로 하고 재건축 수주전에 뛰어든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앞으로는 `클린 수주`를 외치면서 실제로는 도를 넘는 룰 위반과 무리한 홍보활동을 자행해 빈축을 사고 있다.
본보가 취재한 내용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신반포15차 재건축 수주 과정에서 무단으로 홍보물 내용을 변경해 물의를 일으켰다. 3개 사는 마감재리스트를 공식적으로 합의해 작성한 후 조합을 통해 조합원에게 제공하기로 한 바 있다. 그러나 조합원들이 최종적으로 받아본 마감재리스트에는 약속과 달리 삼성물산 측이 추가로 수정한 내용이 사전 합의 없이 반영됐다.
▲삼성물산 ▲대림건설 ▲호반건설 3개 사는 `클린 수주`와 과열홍보의 사전 방지를 위해 사전 협의를 거쳐 최종 합의된 홍보 자료만 조합원에게 발송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삼성이 이처럼 일방적으로 룰을 위반함에 따라 다른 2개 사는 막대한 피해를 감수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마감재는 아파트 완공 후 실제 주거할 조합원들이 빈번히 접촉하며 생활하게 되는 핵심 자재로, 시공자 선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다른 항목들보다도 더 엄격하게 사전 합의가 지켜져야 할 부분에서 불의의 피해를 입은 대림산업과 호반건설 양 사는 삼성의 비상식적인 행태를 견디다 못해 공정 경쟁을 촉구하는 공문까지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삼성물산은 반포주공1단지 3주구(이하 반포3주구ㆍ재건축)에서도 불법적인 개별홍보 활동을 벌여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삼성은 반포3주구 재건축 조합의 홍보지침을 어기고 SNS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자사 홍보물을 버젓이 배포하는가 하면, 구역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 및 일부 조합원에게 식사 및 향응을 제공한 것이 알려져 비난을 면치 못했다.
반포3주구 재건축 조합은 자체 단속반과 신고센터를 운영하며 건설사 개별홍보 등 부정행위를 단속하는 등 공정한 시공자 선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삼성은 조합의 노력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당당하게 구역 인근 공인중개업소를 돌아다니며 향응을 제공한 셈이다.
이밖에도 구역 내 명성이 높은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들과는 따로 만나 식사 접대를 이어가는 등 `관리`에 나선 모습이 빈번히 포착돼 입방아에 오른 것은 물론, 경쟁사 헐뜯기에도 적극 나서는 등 `클린` 수주와는 거리가 먼 작태를 연출하고 있다.
유관 업계 관계자는 "5년 만에 복귀해 깨끗한 수주를 외친 삼성이지만 정작 말과 행동이 달라 지속해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며 "신반포15차나 반포3주구 조합원들도 눈과 귀가 열려있는 만큼 비도덕적인 행태를 일삼는 회사에 재건축을 맡기기는 어려울 것" 이라고 강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신반포15차 재건축 한 조합원은 "과열홍보를 피하고 시공능력과 기술이 뛰어난 회사를 선택하기 위해 공정한 경쟁을 원하는 것"이라며 "삼성이 시공자 선정에 참여해 기대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실망감이 더 커진 상태"라고 토로했다.
삼성물산은 앞서 지난 3월 6일 신반포15차 재건축 조합에 입찰보증금을 납부하며 입찰에 참여했다. 삼성물산은 2015년 서초구 서초동 무지개아파트 재건축사업 이후 5년 만에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신반포15차 재건축사업은 서초구 신반포로15길 5(반포동) 일대 3만1983.1㎡을 대상으로 한다. 조합은 이곳에 건폐율 19.1%, 299.71%를 적용한 지하 4층~지상 35층에 이르는 아파트 6개동 641(임대 37가구 포함)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구성할 계획이다.
이곳은 교통과 교육환경이 모두 뛰어난 강남의 핵심 재건축사업 중 하나로 사업성이 높은 알짜배기 사업지라고 평가돼 왔다. 먼저 서울 지하철 9호선 신반포역과 신반포로, 반포대교, 올림픽대로, 경부고속도로가 인접해 서울 각지로의 편입이 용이하다.
또한 도보권 내에 계성초, 반포초ㆍ중, 신반포중, 세화중ㆍ고ㆍ여고, 덜위치칼리지 서울반포외국인학교 등 명문 학군들이 즐비하다. 여기에 신세계백화점, 파미에스테이션, 뉴코아아울렛, 고속터미널역 지하상가 등이 위치해 있어 생활이 편리하다.
한편,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이번 사태에 대해 전혀 사실과 다른 비방이라며 공정한 시공권 경쟁을 위해 노력한다는 입장을 주장한다. 아울러 향응 제공도 없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진다.
[아유경제=권혜진 기자] 서울 서초구 신반포15차 재건축 수주전에 참여한 건설사들이 강남권을 놓칠 수 없다는 공통적인 목표를 내걸어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 업계 소식통 등에 따르면 지난달(3월) 9일 오후 2시 신반포15차 재건축 정비사업조합(조합장 김종일ㆍ이하 조합)이 마감한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에 대림산업과 삼성물산, 호반건설 등 3개 업체가 참여했다.
5년 만에 도시정비시장에 돌아온 삼성물산은 래미안 브랜드로 반포 지역에 래미안 타운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고, 대림산업은 `아크로하이드원` 브랜드로 반포 일대에 아크로 벨트를 조성한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브랜드 인지도에서 한 발 앞서 나가는 분위기였다. 호반건설의 경우 강남 입성 교두보로 신반포15차에 파격적인 사업 조건을 제시한만큼 수주에 강한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다.
그런데 5년의 긴 사업 공백을 뒤로 하고 재건축 수주전에 뛰어든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앞으로는 `클린 수주`를 외치면서 실제로는 도를 넘는 룰 위반과 무리한 홍보활동을 자행해 빈축을 사고 있다.
본보가 취재한 내용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신반포15차 재건축 수주 과정에서 무단으로 홍보물 내용을 변경해 물의를 일으켰다. 3개 사는 마감재리스트를 공식적으로 합의해 작성한 후 조합을 통해 조합원에게 제공하기로 한 바 있다. 그러나 조합원들이 최종적으로 받아본 마감재리스트에는 약속과 달리 삼성물산 측이 추가로 수정한 내용이 사전 합의 없이 반영됐다.
▲삼성물산 ▲대림건설 ▲호반건설 3개 사는 `클린 수주`와 과열홍보의 사전 방지를 위해 사전 협의를 거쳐 최종 합의된 홍보 자료만 조합원에게 발송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삼성이 이처럼 일방적으로 룰을 위반함에 따라 다른 2개 사는 막대한 피해를 감수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마감재는 아파트 완공 후 실제 주거할 조합원들이 빈번히 접촉하며 생활하게 되는 핵심 자재로, 시공자 선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다른 항목들보다도 더 엄격하게 사전 합의가 지켜져야 할 부분에서 불의의 피해를 입은 대림산업과 호반건설 양 사는 삼성의 비상식적인 행태를 견디다 못해 공정 경쟁을 촉구하는 공문까지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삼성물산은 반포주공1단지 3주구(이하 반포3주구ㆍ재건축)에서도 불법적인 개별홍보 활동을 벌여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삼성은 반포3주구 재건축 조합의 홍보지침을 어기고 SNS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자사 홍보물을 버젓이 배포하는가 하면, 구역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 및 일부 조합원에게 식사 및 향응을 제공한 것이 알려져 비난을 면치 못했다.
반포3주구 재건축 조합은 자체 단속반과 신고센터를 운영하며 건설사 개별홍보 등 부정행위를 단속하는 등 공정한 시공자 선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삼성은 조합의 노력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당당하게 구역 인근 공인중개업소를 돌아다니며 향응을 제공한 셈이다.
이밖에도 구역 내 명성이 높은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들과는 따로 만나 식사 접대를 이어가는 등 `관리`에 나선 모습이 빈번히 포착돼 입방아에 오른 것은 물론, 경쟁사 헐뜯기에도 적극 나서는 등 `클린` 수주와는 거리가 먼 작태를 연출하고 있다.
유관 업계 관계자는 "5년 만에 복귀해 깨끗한 수주를 외친 삼성이지만 정작 말과 행동이 달라 지속해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며 "신반포15차나 반포3주구 조합원들도 눈과 귀가 열려있는 만큼 비도덕적인 행태를 일삼는 회사에 재건축을 맡기기는 어려울 것" 이라고 강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신반포15차 재건축 한 조합원은 "과열홍보를 피하고 시공능력과 기술이 뛰어난 회사를 선택하기 위해 공정한 경쟁을 원하는 것"이라며 "삼성이 시공자 선정에 참여해 기대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실망감이 더 커진 상태"라고 토로했다.
삼성물산은 앞서 지난 3월 6일 신반포15차 재건축 조합에 입찰보증금을 납부하며 입찰에 참여했다. 삼성물산은 2015년 서초구 서초동 무지개아파트 재건축사업 이후 5년 만에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신반포15차 재건축사업은 서초구 신반포로15길 5(반포동) 일대 3만1983.1㎡을 대상으로 한다. 조합은 이곳에 건폐율 19.1%, 299.71%를 적용한 지하 4층~지상 35층에 이르는 아파트 6개동 641(임대 37가구 포함)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구성할 계획이다.
이곳은 교통과 교육환경이 모두 뛰어난 강남의 핵심 재건축사업 중 하나로 사업성이 높은 알짜배기 사업지라고 평가돼 왔다. 먼저 서울 지하철 9호선 신반포역과 신반포로, 반포대교, 올림픽대로, 경부고속도로가 인접해 서울 각지로의 편입이 용이하다.
또한 도보권 내에 계성초, 반포초ㆍ중, 신반포중, 세화중ㆍ고ㆍ여고, 덜위치칼리지 서울반포외국인학교 등 명문 학군들이 즐비하다. 여기에 신세계백화점, 파미에스테이션, 뉴코아아울렛, 고속터미널역 지하상가 등이 위치해 있어 생활이 편리하다.
한편,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이번 사태에 대해 전혀 사실과 다른 비방이라며 공정한 시공권 경쟁을 위해 노력한다는 입장을 주장한다. 아울러 향응 제공도 없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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