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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과학] 국내 연구진, 청각장애인 ‘촉각으로’ 노래 즐기는 장갑 개발
repoter : 조은비 기자 ( qlvkbam@naver.com ) 등록일 : 2020-04-20 16:02:22 · 공유일 : 2020-04-20 20:02:02


[아유경제=조은비 기자] 국내 연구진이 청각장애인이 촉각을 활용해 소리를 인식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하 ETRI)이 주위 소리와 본인 목소리의 읖높이(Pitch)를 분석해 촉각 패턴으로 변환시켜주는 `촉각 피치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신체기능 이상이나 저하를 극복하기 위한 휴먼 청각 및 근력 증강 원천 기술 개발` 과제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ETRI가 개발한 `촉각 피치 시스템`은 음악ㆍ소리 등 청각 정보에서 주파수 신호를 뽑아내 음을 인식한 뒤, 이를 촉각 패턴으로 만들어 착용자의 피부에 전달하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기술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주변 소리나 본인 목소리에서 나오는 음의 높이를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손의 구조와 인지 용이성을 설계에 반영해 한 손에 3개 옥타브 범위(3옥타브 `도`에서 5옥타브 `시`까지)에 해당하는 36개의 음계를 촉각 패턴으로 표현할 수 있게 했다. 만일 4옥타브 계이름 `도` 소리가 인식되면 사용자가 착용하고 있는 왼손 장갑을 통해 검지 첫째 마디에 진동이 느껴지는 방식이다.

ETRI 관계자는 "기술을 위한 기술이 아닌 우리 사회 소수자들이 정말로 필요로 하는 적정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본 기술이 실질적으로 여러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따뜻한 복지 ICT로 많이 활용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연구진은 향후 사용자의 편의를 위해 손목과 암밴드 등 웨어러블 형태로 장비를 개선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장애인 차별 철폐의 날)`이다. 1989년 12월 개정된 「장애인복지법」에 의거해 1991년부터 법정기념일로 공식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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