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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재보선, 11대 4 “與 압승”…향후 국정 운영 탄력 받을 듯
전남 순천곡성, ‘박근혜의 남자’ 이정현 당선 “새누리, 적진에 깃발 꼿았다”
repoter : AU경제 ( webmaster@areyou.co.kr ) 등록일 : 2014-07-31 09:13:35 · 공유일 : 2014-07-31 13:03:32
[아유경제=박봉민 기자] 여당의 압승이고 야당의 참패다. 7·30 재보궐 선거의 민심은 여당의 손을 들어줬다.
각당의 전통적인 텃밭인 영호남을 제외한 9곳 중 8곳을 여당이 차지했고 그나마 야당의 안방인 호남에서도 1석을 새누리당이 가져왔다.
그래서 11대 4.
새누리당은 158석이 되며 안정과반을 훌쩍 넘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130석, 정의당 5석, 통합진보당 5석, 무소속 2석이 됐다.
당초 이번 선거는 세월호 참사와 수습과정에서 불거진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을 심판하자는 야당의 정권심판론과 민생 살리기를 위해 힘을 실어달라는 여당의 국정안정론이 맞붙은 선거였다.
선거초반에는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천 내홍 등으로 인해 여당에 유리하게 전개됐었다. 하지만 선거 후반 유병언 변사사건이 터지며 선거정국은 다시 안개 속으로 빠져들며 전문가들 조차 쉽사리 승부를 예측하기 힘든 박빙의 승부를 예상했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8대 7 또는 7대 8의 초접전이나 극명하게 승부가 갈릴 것으로 예상한 전문가들조차 9대 6을 예상했고 10대 5를 넘는 승부를 예측한 전문가는 거의 없었다.
이처럼 초박빙의 승부일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결과는 의외로 싱거웠다. 11대 4, 여당의 압승.
새누리당은 안방인 영남을 무난히 지켜냈고 적진인 전남 순천곡성에서 `박근혜의 남자` 이정현 후보를 49.4%라는 높은 득표율로 당선 시켰다. 최대 승부처였던 수도권에서는 서울 동작을에서 나경원 후보가 야권단일후보인 노회찬 후보에 신승을 거둔 것을 비롯해 수원 정(영통) 한 곳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후보를 당선시켰고 충청지역 역시 석권했다.
새누리당으로서는 야권단일화를 무력화 시키며 향후 선거에서의 야권 단일화 움직임에까지 제동을 걸었다.
야권으로서는 4곳에서 단일화를 이뤘지만 단 1곳의 승리에 그치며 단일화 불패라는 달콤함이 깨지게 됐다.
이번 선거에서의 여당의 승리는 여당이 잘해서라기 보다는 야당이 못한 때문이라는 분석이 높다.
가장 결정적인 패착은 공천과정에서 불거진 보은공천, 패륜공천 논란과 그에 따른 내부 갈등이 꼽힌다.
당선이 보장된 것이나 다름없는 광주에 권은희 전 수서결찰서 수사과장을 공천하며 보은공천 논란을 야기했고 그곳에서 출마를 준비 중이던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서울로 불러 올려 동작을에 전략 공천한다.
당시 동작을에서 지역을 다져오던 허동민 전 당협위원장이 `패륜공천`이라고 강하게 반발하며 기동민 후보의 출마선언 기자회견에 난입하는 초유의 사태가 TV를 통해 전국민에게 생생히 중계된다. 두 사람은 20년 지기였다.
이 과정에서 안철수의 최측근인 금태섭 전 대변인이 대변인직을 사퇴하고 사실상 안철수 공동대표와 결별하는 사태까지 초래한다.
결국 매끄럽지 못한 공천과정과 그로 인한 내구 갈등이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드러나며 민심이 야당이 아닌 여당을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여당으로서는 절대적으로 불리한 외부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압승을 거두며 향후 정국 주도권을 확실하게 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
우선 현재 국회에서 진행 중인 세월호 특별법 등과 관련해 여당의 주장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박근혜 정부 2기 내각이 추진 중인 경제정책 역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당내적으로는 갓 출발한 김무성 체제 안착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낮은 상황에서 승리를 일궈내며 김무성 대표의 입지는 더욱 확고해질 전망이다.
반면, 야당은 당내외의 강한 개혁 요구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이번 공천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김한길·안철수 두 공동대표의 동반퇴진과 조기 전당대회는 불가피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안철수 공동대표의 경우 차기 대권가도에 큰 부담을 안은 것은 물론 향후 정치를 지속하는 것조차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정의당은 존폐에 대한 심각한 고민에 빠지게 됐다.
야권 단일화를 이루었지만 당의 간판이라고 할 수 있는 노회찬 후보가 석패하며 진보정당 전체의 위기로 다가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야권발 정계개편이 거론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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