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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사회] ‘토익문제 유출’ 정황… 파고다어학원 관계자 10여 명 기소
repoter : 조은비 기자 ( qlvkbam@naver.com ) 등록일 : 2020-04-28 17:20:21 · 공유일 : 2020-04-28 20:02:29


[아유경제=조은비 기자] 파고다어학원 관계자들이 토익(TOEIC) 시험 문제를 외부로 유출한 정황이 경찰 조사를 통해 파악됐다.

지난 27일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토익 문제 불법 유출을 지시한 것으로 판단되는 박모 회장 등을 포함해 파고다어학원 관계자 10여 명에게 「저작권법」 위반과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학원 측은 강사들이 개별적으로 유출한 것일 뿐 박모 회장에게는 책임이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수차례 토익시험 고사장에서 시험 문제를 녹음기, 몰래카메라 등의 장비로 불법 유출해 학원 강의 때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2013년 파고다어학원 경영진이 소속 강사들에게 보낸 이메일에 `토익 시험에 강사 1명씩을 배정하고 시험이 끝나면 3시간 안에 문제를 보내라`는 등의 지시가 담긴 것으로 파악돼 조직적인 유출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양벌규정을 적용해 파고다어학원 법인도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함께 검찰에 송치했다.

한편, 토익 시험 문제 유출 의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2년에는 해커스 어학원이 직원들을 동원해 문제를 유출한 정황이 드러나 해커스 그룹의 조모 회장이 징역 1년 6월에 집행 유예 3년을 선고받았고, 지난해 7월 토익시험을 주관하는 미국 교육평가원(ETS)은 유출 의혹을 포착하고 학원 측을 고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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