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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사회] 북한군, 아군 GP에 총격… 대응 사격 후 경고방송
의도적 도발 가능성 낮아… 軍 “9ㆍ19 군사합의 위반”
repoter : 고상우 기자 ( gotengja@naver.com ) 등록일 : 2020-05-04 15:06:42 · 공유일 : 2020-05-04 20:01:54


[아유경제=고상우 기자] 북한군이 지난 3일 강원도 비무장지대(DMZ) 한국군 감시초소(GP)에 수발의 총격을 가했다. 현재 우리 군은 의도적인 도발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합동참모본부는 "오늘(지난 3일) 오전 7시 41분께 중부 전선 GP에 대해 북측에서 발사된 총탄 수발이 피탄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당시 GP 근무자가 수발의 총성을 듣고 주변을 확인한 결과 GP 외벽에서 4발의 탄흔과 탄두 등이 발견됐다. 북한군 GP에서 운용 중인 화기로 사격이 이뤄진 것으로 판단한 군은 대응 매뉴얼에 따라 10여 발씩 2회에 걸쳐 경고사격을 한 뒤 사격 중단을 촉구하는 내용의 경고 방송을 했다.

이번 총격으로 인한 남측 인원과 장비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군은 오전 9시 35분께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남측 수석대표 명의로 대북 전통문을 보내 상황이 확대되지 않도록 북측의 설명을 요구했다. 북한 측은 현재까지 답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군 통신선을 통해 북측과 상황 파악 및 추가적인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 중"이라며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없었다"고 밝혔다.

군은 당시 기상 상황, 북한 동향 등을 고려해 오발 사고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의도를 분석 중이다. 우리 군은 시계가 나빴던 기상 상태, 북한 GP가 통상적으로 도발에 유리한 지형에 있지 않은 점, 유효 사거리 내에서 화기가 발사되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의도적 도발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군은 북한이 9ㆍ19 남북군사합의를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상호간 일체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한 군사합의 체결 이후 GP에서 총격이 벌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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