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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정치] 이낙연 “수양부족, 부끄럽다”… 이천 조문 발언 사과
“유가족 슬픔ㆍ분노 이해… 내 얕은 생각 다다를 수 없었어”
repoter : 고상우 기자 ( gotengja@naver.com ) 등록일 : 2020-05-07 11:26:56 · 공유일 : 2020-05-07 13:01:53


[아유경제=고상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지난 6일 이천 물류창고 화재의 유가족과 나눈 대화 중 자신의 발언이 논란을 빚은 것과 관련해 "저의 수양 부족이며 그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가족의 슬픔과 분노는 아프도록 이해한다. 유가족의 마음에 제 얕은 생각이 다다를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미래통합당 장제원 의원 등 야권 인사들의 비판에 대해서도 "좋은 충고를 해주신 데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천 분향소 현장에서 `저는 국회의원이 아니다`라고 유족들에게 말한 배경과 관련해 "지난 몇 년 동안 국회가 싸웠다는 말씀을 (유족들이) 하시길래 그것에 대해서 답을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가족을 만나러 다시 방문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나중에 생각하겠다"고 답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6일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경기 이천시 서희 청소년문화센터 체육관을 찾아 조문한 뒤 유족을 만났다.

유족들은 이 위원장에게 "무슨 대책을 갖고 왔느냐"고 격앙된 목소리로 물었고, 일부 유족은 욕설도 했다. 이에 이 이 위원장은 "지금 현직에 있지 않아 책임이 있는 위치에 있는 게 아니다", "책임이 있는 사람이 아님에도 자기가 뭔가를 하겠다고 하는 건 맞지 않는다", "저는 국회의원도 아니고 한 조문객으로 왔다" 등의 답을 했다가 논란이 일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이날 의원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국난극복위 비상경제대책본부 간담회`에서 이번 논란과 관련해 보좌진으로부터 받은 문자를 읽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됐다.

해당 문자에는 `분향소를 다시 찾는 것은 잘못을 시인하게 되는 것이고, 야당의 공세에 밀려서 가는 모양이 되며, 재방문시 유족들의 격한 반응이 예상된다`며 분향소 재방문에 대해 신중할 것을 권유하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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