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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사회] 정의연 “3년간 모인 기부금 22억 원 중 피해자에 9억 원 지원”
“41% 할머니께 지급, 회계 표기 사과”… 윤미향 전 이사장 불참
repoter : 고상우 기자 ( gotengja@naver.com ) 등록일 : 2020-05-11 17:26:55 · 공유일 : 2020-05-11 20:02:36


[아유경제=고상우 기자] 정의기억연대(이하 정의연)가 최근 위안부 피해자에게 후원금을 제대로 전달하지 않았다는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11일 회계 내역을 일부 공개하고 해명에 나섰다.

정의연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인권재단 사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3개년도 수입금 22억1900만 원 중 실제 피해자 지원사업으로 지출된 것은 9억1100만 원으로 41% 정도"라며 "후원금은 피해자를 위해 사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해자 지원 사업에는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지원뿐만 아니라 건강 치료 지원, 정기 방문, 정서적 안정 지원, 쉼터 운영 등 다양한 방식으로 수행된다"며 "무엇보다 예산으로 표현할 수 없는 할머니와의 가족과 같은 친밀함 형성 등이 포함돼 있다. (국세청) 공시에 나와 있는 피해자 지원 사업 예산만으로 판단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정의연은 회계 투명성 논란과 관련해 일부 표기에 부정확한 부분이 있었다며 사과했다. 정의연이 국세청 홈택스에 공시한 명세서를 보면 기부금 개별 지출 항목 수혜 인원으로 `99명`, `999명`, `9999명`이 반복해서 등장한다.

이와 관련해 정의연 관계자는 "데이터가 깔끔하게 처리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부족한 인력으로 일을 진행하면서 어려움이 있어 실무적으로 그렇게 편의적으로 했다"고 해명했다.

영수증의 세부 내용을 공개하라는 요구에는 "우리도 인권이 있는 사람들인데 너무 가혹하다"고 반발하면서도 "연대하고 함께해준 분들에게 의도치 않게 상처를 드린 것 같아 최대한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의연 이사장 자리에서 물러난 윤 당선인은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았다. 윤 당선인의 딸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UCLA)에서 피아노 관련 공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일각에서는 비싼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윤 당선인이 정의연 기부금을 사적으로 사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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