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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딜레마’…“안고 가느냐 버리고 가느냐?” 이것이 문제로다
repoter : AU경제 ( webmaster@areyou.co.kr ) 등록일 : 2014-08-06 11:55:57 · 공유일 : 2014-08-06 13:03:41


[아유경제=박봉민 기자] 7·30 재보궐 선거 패배 이후 비상대책위원회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안철수 전 공동대표와의 관계설정을 두고 고심 중이다.
일단 당내에서는 초반 `안철수 때리기`에서 벗어나 `안철수 감싸기` 움직임이 확연하다.
안철수 전 대표의 측근들은 안 전대표가 구민주계의 기득권에 부딪혀 실패한 면이 크다고 한다. 그런 만큼 새롭게 정비해 보다 치열한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다가가면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안 전 대표는 최근 측근들에게 "다시 (정치를) 시작하면 더 치열하게 정치하겠다"고 밝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정계은퇴설을 일축했다.
안철수 전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진 조배숙 전 의원은 4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안 전 대표도 억울한 부분이 있다"며 "합당 후 민주당 내의 강고한 기득권 세력의 벽을 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 전 대표는 사심이 없는 것이 강점"이라며 "다만 정치인생을 걸어야할 때 걸 수 있는 강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평소 안 전 대표의 당내 저격수로 유명한 박지원 의원은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4일째 `안철수때리기`가 계속된다"며 "그(안철수)는 우리당의 중요한 자산이다"고 안 전 대표를 감싸안았다.
이어 "김대중, 김영삼, 박근혜 세 분은 국민을 모이게 하는 카리스마가 있었다. 안 전 대표도 젊은 세대와 모여드는 국민이 있다"며 "언론에서 그에게 가하는 혹독한 비판은 그에게 약이 될 것이다. 좌절하지 말고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으라는 DJ의 충고를 그에게 보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쓴소리 했다고 대화를 단절하면 안된다. `실패한 4개월`을 부인하지도 변명하지도 마시고 반성과 생각을 정리하시는 4개월을 지내라. 당신은 아직도 우리의 소중한 자산이고 미래가 있다"며 "이제 `안철수때리기`도 그 정도에서 끝내고 그에게 시간을 주자"고 제안했다.
당내 최대 계파인 친노 핵심 중 한명인 안희정 충남지사 역시 당내 회의에 참석해 "안철수 대표를 비난하거나 버리기보다 더욱 더 큰 격려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러한 `안철수감싸기`와는 별개로 안철수의 정치적 소용에 대한 평가는 분분하다.
우선 당내 일각에서는 안철수의 정치적 소용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조경태 전 최고위원은 최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결국은 전략공천이 저는 일반 당원들과 국민을 우습게 본 데서 출발했다. 즉 오만의 정치라고 보고 있다"며 "이번 공천 과정을 지켜본다면 우리가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이름으로 신당을 창당했습니다만, 결국은 헌정치보다 더한 헌정치를 보여줬다고 보고 있다. 그래서 전략공천을 하게 된 이유들을 살펴보자면 자기 사람 심기, 자기 패거리를 배려하고 심어주려는 공천이었고 결국은 이러한 공천은 국민들을 기만하는 공천이었다"며 선거 패배의 원인을 전략공천 때문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선거 패배의 책임에 대해 "두 대표는 물론이거니와 일부 패권화 된 세력들이 있다. 계파와 당파의 이익에 쫓아가는 세력들이 있다"며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에게로만 책임이 쏠리는 것을 경계했다.
두 공동대표와 함께 당내 패권 세력의 퇴진을 함께 요구한 것이다.
반면, 정청래 의원은 김한길·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사퇴에 대해 "사필귀정"이라고 말하며 "7·30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그는 "야당은 야당다워야 한다"며 야성 회복을 강조해 중도성을 지향하던 안철수 전 대표와 분명한 각을 세우고 있다.


이처럼 당내에서 안철수를 둘러싼 평가와 효용성에 대한 엇갈린 분석은 향후 당권 경쟁으로까지 이어지는 모습이다.
일단 새정치민주연합은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조기 전당대회 개최 요구를 일축하고 내년 1월~3월 중 전당대회 개최로 가닥을 잡아 놓은 상태다.
다만, 그때까지 당을 이끌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을 놓고는 박영선 원내대표 체재로 가야한다는 쪽과 원외 및 당외 인사를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부딪히고 있는 형국이다.
안철수 이후의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부분이다.
안철수라는 간판이 내려진 새정치민주연합이 어떤 모습으로 변모할지, 또한, 새정치의 날개에 큰 상처를 입은 안철수 의원이 어떤 모습으로 다시 날아오를지에 저치권 안팎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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