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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국제] 트럼프 “WHO는 중국 꼭두각시” 맹비난
“중국 분담금, 미국의 10분의 1도 안돼… 우리도 삭감할 것” 엄포
repoter : 고상우 기자 ( gotengja@naver.com ) 등록일 : 2020-05-19 17:31:36 · 공유일 : 2020-05-19 20:02:18


[아유경제=고상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의 국제적 대응과 관련해 세계보건기구(WHO)를 중국의 꼭두각시라고 거세게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현지시간) 화상회의로 열린 WHO 총회에서는 예정된 연설도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미국의 WHO 분담금을 10분의 1도 안 되는 중국 수준으로 대폭 낮출 수 있다"며 WHO와 중국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WHO 총회에서 왜 연설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받고 머지않아 입장을 내겠지만 이날은 하지 않는 쪽을 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WHO 총회에) 일 년에 4억5000만 달러를 주는데 중국은 일 년에 3800만 달러를 준다. 수년간 4억5000만 달러를 내는데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그들(WHO 총회)은 좋게 말해서 중국 중심적이고 중국의 꼭두각시"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나는 우리의 4억5000만 달러를 4000만 달러로 끌어내리는 것을 생각하고 있었고 일부는 과하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곧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4월 미국은 WHO에 대한 지원을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책임져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중국은 그들이 한 일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 전 세계를 아주 아주 심하게 해쳤고 그들 자신도 해쳤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날 열린 WHO 총회의 73차 세계보건총회(WHA)에서는 미국과 중국이 신경전을 벌였다. 중국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기조연설에 나선 반면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대신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이 연설했다.

에이자 장관은 "한 회원국이 투명성 의무를 저버려 엄청난 희생을 초래했다"며 중국을 겨냥했다. 이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코로나19 조사가 WHO 총회 주도로 진행돼야 한다"며 미국을 중심으로 한 독립적 조사 요구를 견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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