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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사회] 코로나19로 진료도, 입원도 어렵다… “병원 가기가 하늘에 별 따기”
repoter : 유정하 기자 ( jjeongtori@naver.com ) 등록일 : 2020-05-20 16:15:14 · 공유일 : 2020-05-20 20:02:03


[아유경제=유정하 기자] 성동구에 거주 중인 A씨는 최근 황당한 경험을 했다. 대상포진과 심한 몸살 등으로 근무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돼 입원 차 광진구에 위치한 한 대형병원에 갔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NO"였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하고 모든 의료원에서 발열 검사 등을 함에 따라 병원 방문도 쉽지 않아졌다.

해당 병원은 폐CT 촬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검사과정을 거친 후 음성 판정이 나와야 입원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비쳤으며 아예 "그냥 집에서 쉬는 게 더 안전할 수 있다"고 못 박았다. 결국 A씨는 입원을 포기하고 아무런 치료도 받지 못한 채로 집에 쉬었다고 한숨을 쉬었다.

금천구에 거주 중인 B씨 역시 비슷한 경험을 했다고 언급했다. 몸살 기운이 심하고 잔기침이 나서 타인에게 피해를 줄까 서둘러 서초구에 있는 한 내과를 방문했는데, 데스크에서 "열이 나면 진료를 받을 수 없다고" 엄포를 놓았다고 말했다.

보통 열이 나면 내과를 방문했던 B씨는 당황했지만 다행히 아주 미세한 열만 있어 정상적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평일 오전이었음에도 코로나19로 불안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병원에 온 환자들이 많았다는 게 해당 제보자의 설명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 국민들은 "이젠 병원도 못 간다", "아픈데 병원에 오지 말라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하냐" 등의 당황한 반응을 보였다. 병원 가는 것조차 `하늘에 별 따기`가 된 셈이다.

이에 미국에서는 당초 2018년 시행됐던 원격진료 비율이 2.4% 불과했지만, 올해엔 60~70% 급증해 미국 시장조사업체 포레스터 리서치에서는 올해 10억 건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에서도 이용자가 3억 명이 넘는 원격진료 서비스가 호황이다. 일본은 5년 전 원격진료를 도입하면서 `초진은 병원`, `이후 3회 원격 처방 가능` 등의 원칙을 정해 실시했다.

우리나라가 입원도, 진료도 못 보는 사이 해외에서는 이미 다른 방식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이겨내고 있다.

이태원 발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감소 추세가 보이지 않는 상황 속 우리나라에서도 원격진료 등의 방식이 빠르게 상용화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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