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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사회] 코로나19 속 쥐떼 출몰로 불거진 ‘흑사병’ 논란… 전문가 “오히려 기회”
repoter : 박휴선 기자 ( au.hspark92@gmail.com ) 등록일 : 2020-05-25 16:35:27 · 공유일 : 2020-05-25 20:01:58


[아유경제=박휴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로 굶주린 전 세계 쥐들이 주택가 습격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3일 미국의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CDC는 `설치류 방제(Rodent Control)` 경고문에서 "설치류들은 식당과 상업시설에서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를 먹이로 삼아왔다"면서 "하지만, 코로나19 사태의 확산을 막고자 식당 등이 문을 닫거나 제한적으로 운영되면서 일부 지역에서 새로 먹이가 나올 곳을 찾는 설치류의 활동이 증가했다는 보고가 올라온다"라고 밝혔다.

WP에 따르면 워싱턴 DC에서는 지난달 설치류 추적ㆍ처리 요청이 800건 이상 접수됐으며, 시카고에서도 주택가에서 쥐 관련 민원이 늘었다. 또한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는 쥐 떼가 먹이를 찾고자 빈 거리를 돌아다니는 모습이 포착됐고 뉴욕 주에서는 쥐들이 동족과 새끼를 살해한다는 신고가 증가했다.

도시 설치류 학자인 보비 코리건 박사는 지난달 NBC 방송에서 "쥐들은 수십 년간 세대에 걸쳐 식당에서 나오는 음식에 의존해 살았다"면서 "모든 식당이 갑자기 문 닫은 현재 쥐에게는 동족 살해나 새끼 살해, 서로 간 전쟁 등 몇 가지 선택지밖에 남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거리에 사람들이 나오지 않으면서 동물이 도심에 출몰하는 현상은 지구촌 곳곳에서 목격된다. 특히 길거리에 출몰한 쥐는 14세기 중세 유럽을 `흑사병`으로 물들였던 페스트균을 옮기는 주범이었기 때문에 더욱 환영받지 못하는 입장이다.

하지만, 지금이야말로 쥐 개체 수를 줄일 수 있는 타이밍이라는 전문가들의 조언도 나온다. 영국 해충 전문가 위원회는 "물리적 거리 두기로 호텔, 학교, 술집, 식당 등이 텅텅 비자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그동안의 패턴대로 먹이를 구하지 못한 쥐들이 대범하게 거리로 나오거나, 사람들이 사는 집 안으로 들어올 수 있다. 이번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굶주린 쥐들은 더 미끼를 놓아둔 덫에 잘 걸려들 것이기에 지금이야말로 쥐 개체 수를 줄일 수 있는 타이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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