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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국제] “침 덜 튀는 일본 발음 덕에 확진자 적어” 日 방송에 조롱 잇따라
‘영어 발음은 침 많이 튄다’ 황당 주장에… ‘디스 이즈 어 펜’ 챌린지로 패러디 확산
repoter : 고상우 기자 ( gotengja@naver.com ) 등록일 : 2020-05-25 17:12:46 · 공유일 : 2020-05-25 20:02:25


[아유경제=고상우 기자] 일본의 한 방송사에서 `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감염자가 미국보다 적은 이유는 일본어 발음이 침이 덜 튀기 때문`이라는 취지의 방송을 내보내 전 세계 네티즌들의 비판과 조롱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방송사 TBS의 시사 프로그램 `히루오비`는 지난 21일 일본어 발음과 영어 발음의 차이를 비교한 실험 영상을 소개했다.

실험자는 휴지를 앞에 두고 `이것은 펜입니다`라는 의미의 말을 각각 하면서 휴지가 펄럭이는 강도를 비교했다. 영상에는 일본어(`고레와 펜데스`)로 말할 때보다 영어(`디스 이즈 어 펜`)로 말할 때 휴지가 더 세게 날리는 모습이 담겼다.

실험을 본 출연진들은 "일본어가 영어보다 침이 덜 튀긴다"며 "이것이 일본이 미국보다 코로나19 감염자가 적은 이유"라고 말했다.

방송이 나간 이후 해당 실험에 대한 해외 네티즌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영어로 말할 때 `펜` 발음을 유독 힘주어 발음하는 식으로 결과를 임의로 유도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일본 당국이 코로나19 사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는 현실을 외면하는 방식일 뿐이라는 비판도 올라왔다.

더불어 방송에 나온 실험 방식의 편향성을 조롱하는 패러디 영상도 등장했다. `디스 이즈 어 펜 챌린지`라는 이름으로 확산되고 있는 영상들은 일본어 문장 중 `펜`을 과장해서 발음함으로써 얼마든지 실험 결과가 반대로 나올 수도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와 함께 `펜` 영어 발음 한 번에 휴지를 걸어 놓은 막대기가 부서지거나 심지어 지구가 폭발하는 등 과장된 모습을 담은 패러디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편, 25일 NHK에 따르면 일본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만7323명이다. 사망자는 852명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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