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고상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기원과 관련해 `바이러스 유출설` 논란의 중심에 섰던 중국 우한의 관영 연구소 소장이 유출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왕옌이 소장은 관영 영문뉴스 채널 CGTN과의 인터뷰에서 이 연구소 실험실로부터 코로나바이러스가 유출돼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됐다는 주장을 "완전한 조작"이라고 일축했다.
왕 소장은 "우리는 2019년 12월 30일 이 바이러스 샘플을 처음 접했으며 이후 연구를 통해 이것이 코로나19 바이러스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그 전에는 접촉한 적도, 연구한 적도, 보관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갖고 있지도 않던 바이러스를 어떻게 유출할 수 있겠느냐"고 되물으며 의혹을 부인했다. 왕 소장이 직접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 유출설을 부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한바이러스연구소는 에볼라바이러스 등 치명적인 병균을 연구하는 중국 내 유일한 생물안전 4급(P4) 실험실로, 코로나19 진원지로 지목된 우한 화난 수산시장과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이로 인해 이 연구소에서 인공적으로 합성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출돼 우한에 확산했다는 의혹이 이어졌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도 그 가능성을 언급했다.
특히 이 연구소 연구팀이 발견해 지난 2월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한 내용은 이런 의혹을 증폭시켰다. 해당 연구는 박쥐의 코로나바이러스가 코로나19 바이러스와 96.2%의 유사성을 가진다는 내용이 골자다.
왕 소장은 이 같은 지적에 대해 "`RaTG-13`이라는 바이러스가 코로나19와 게놈 유사성이 96.2%라는 것은 맞다"면서도 "일반인 눈에 96.2% 유사성이 대단히 의미 있는 것으로 보이겠지만, 유전학에서 3.8% 차이는 엄청난 차이를 의미한다"고 반박했다.
또한 현재 우한바이러스연구소가 보유한 살아있는 바이러스는 총 3종으로, 그중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가장 유사성이 높은 바이러스도 그 유사성이 79.8%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왕 소장은 "과학자들은 세계 각지의 야생동물이 어떤 바이러스를 가졌는지, 코로나19와 유사성이 높은 바이러스는 어디에 있는지 등을 아직 알지 못한다"며 "코로나19의 기원을 찾는 것은 과학자가 데이터와 사실에 근거해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유경제=고상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기원과 관련해 `바이러스 유출설` 논란의 중심에 섰던 중국 우한의 관영 연구소 소장이 유출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왕옌이 소장은 관영 영문뉴스 채널 CGTN과의 인터뷰에서 이 연구소 실험실로부터 코로나바이러스가 유출돼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됐다는 주장을 "완전한 조작"이라고 일축했다.
왕 소장은 "우리는 2019년 12월 30일 이 바이러스 샘플을 처음 접했으며 이후 연구를 통해 이것이 코로나19 바이러스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그 전에는 접촉한 적도, 연구한 적도, 보관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갖고 있지도 않던 바이러스를 어떻게 유출할 수 있겠느냐"고 되물으며 의혹을 부인했다. 왕 소장이 직접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 유출설을 부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한바이러스연구소는 에볼라바이러스 등 치명적인 병균을 연구하는 중국 내 유일한 생물안전 4급(P4) 실험실로, 코로나19 진원지로 지목된 우한 화난 수산시장과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이로 인해 이 연구소에서 인공적으로 합성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출돼 우한에 확산했다는 의혹이 이어졌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도 그 가능성을 언급했다.
특히 이 연구소 연구팀이 발견해 지난 2월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한 내용은 이런 의혹을 증폭시켰다. 해당 연구는 박쥐의 코로나바이러스가 코로나19 바이러스와 96.2%의 유사성을 가진다는 내용이 골자다.
왕 소장은 이 같은 지적에 대해 "`RaTG-13`이라는 바이러스가 코로나19와 게놈 유사성이 96.2%라는 것은 맞다"면서도 "일반인 눈에 96.2% 유사성이 대단히 의미 있는 것으로 보이겠지만, 유전학에서 3.8% 차이는 엄청난 차이를 의미한다"고 반박했다.
또한 현재 우한바이러스연구소가 보유한 살아있는 바이러스는 총 3종으로, 그중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가장 유사성이 높은 바이러스도 그 유사성이 79.8%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왕 소장은 "과학자들은 세계 각지의 야생동물이 어떤 바이러스를 가졌는지, 코로나19와 유사성이 높은 바이러스는 어디에 있는지 등을 아직 알지 못한다"며 "코로나19의 기원을 찾는 것은 과학자가 데이터와 사실에 근거해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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