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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사회] 국립생물자원관, 국내 토양 미생물서 항암제에 쓰이는 균주 ‘발견’
repoter : 서승아 기자 ( nellstay87@naver.com ) 등록일 : 2020-05-27 17:15:39 · 공유일 : 2020-05-27 20:02:20


[아유경제=서승아 기자] 국립생물자원관이 국내 토양 미생물에서 항암제 등에 쓰이는 균주를 발견해 값비싼 항생물질의 국내 대량생산 가능성이 열렸다.

27일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관장 배연재)은 `크로모마이신 에이3`를 합성하는 균주를 최근 우리나라 토양에서 찾았다고 밝혔다.

`크로모마이신 에이3`는 흙 속의 미생물에서 뽑아낸 항생물질로 1g에 약 9000만 원이 넘는다. 국내에서는 생산되지 않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자생 미생물에서 `크로모마이신 에이3`를 합성하는 균주를 발견해 다국적기업에서 판매하고 있는 고가의 항생물질을 국내에서 대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2018년부터 환경과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주는 항생제 내성균, 병원성 세균 등의 생장을 억제할 수 있는 토양미생물을 발굴하고, 항균물질을 분리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균주는 우리나라 토양에서는 처음으로 찾은 것으로 `스트렙토마이세스 그리세우스 에스제이(SJ)1-7`로 이름이 붙여졌다.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지난 4월 유전체 해독을 끝내고, 최근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스트렙토마이세스 그리세우스는 결핵 치료에 사용되는 스트렙토마이신을 분비해 크로모마이신과 같은 항생물질도 합성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아수가마이신 등 32개의 활성물질 생합성 유전자를 더 포함하고 있어 다양한 활성물질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트렙토마이세스 그리세우스 균주는 균핵병, 궤양병 등 여러 식물의 병원균을 사멸하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향후 친환경 식물병 방제제 등의 개발 진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배연재 국립생물자원관장은 "국내 토양에는 다양한 미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여러 가지 병원균의 생장을 억제하는 미생물과 활성물질을 찾기 위한 연구를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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