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뉴스

경제 > 부동산
기사원문 바로가기
상아3차 재건축,‘불패신화’ GS건설이냐 ‘막강 조직력’ 현산이냐
repoter : 박재필 기자 ( koreaaryou@naver.com ) 등록일 : 2014-08-08 09:55:17 · 공유일 : 2014-08-08 13:03:52


[아유경제=박재필 기자] 지난달 29일 상아3차 재건축 정비사업조합(조합장 강숙희·이하 조합)이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마감 한 결과, GS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이 입찰에 참여했다.
이곳에서는 당초 위 2개 건설사와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대림산업 등이 입찰에 참여한다는 소문이 번지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바 있다.
하지만 입찰 하루 이틀 전부터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대림산업 등이 입찰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문자가 이곳 조합에 전송되면서 GS건설과 현산의 2파전으로 좁혀지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실제로 입찰마감 당일 상아3차 조합 사무실에는 긴장감이 맴돌았다. 3개 사의 입찰 포기 소식이 알려지면서 입찰 성사 여부가 불투명해져서다.
하지만 최근 강남 재건축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GS건설이 오전부터 입찰 참여 제안서를 제출하면서 상아3차 수주전의 시작을 알렸다.
GS건설에 이어 오후 4시께 현산이 입찰에 참여하면서 GS건설과 현산의 2파전으로 수주전이 펼쳐지게 됐다.
정비기획원의 육근호 원장은 "GS건설과 현산은 재개발·재건축시장에서 최강자로 자리매김해 왔다"며 "각 사의 브랜드 인지도와 수주팀의 실력이 워낙 막강하다고 알려져 있다 보니 다른 대형 건설사들이 입찰에 참여하지 못한 것 같다. 용호상박의 초박빙 승부가 예측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GS건설과 현산이 오래전부터 영업 활동을 통해 우호 세력을 구축한 탓에 타 건설사가 끼어들 여지가 별로 없었던 것 같다"며 "GS건설과 현산이 백중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시공자선정총회까지 치열한 수주전이 예상되며 합동설명회에서 그 결과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막강 조직력` 현산이냐, `불패신화` GS건설이냐
최근 GS건설은 강남 재건축시장에서 `불패신화`를 쓰고 있다. 지난 6월 사업비 1조2000억원 규모의 서초구 방배5구역 재건축사업을 롯데건설(지분율 30%), 포스코건설(32%)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한 데 이어 지난달 5일에는 사업비 2000억원 규모의 신반포6차 재건축사업도 저가 입찰 의혹을 산 대림산업과의 공사비 격차를 극복하면서 수주에 성공하는 등 도시정비사업 1인자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 19일에 열린 사업비 1900억원 규모의 서울 강북구 미아3구역 재개발사업에서도 경쟁사를 뒤로하고 수주에 성공했다. 여기에 서초구 방배3구역(재건축), 경기 의왕시 내손다구역(재개발), 경기 광명시 철산주공8·9단지(재건축) 등에도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어 GS건설의 공격적 행보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맞서는 현산 역시 만만치 않다. 최근 도시정비사업에 있어 보수적인 행보를 보였던 현산은 올 하반기부터 나올 강남 재건축에 초점을 맞춰 조직을 재정비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갈 기세다. 상아3차가 강남 재건축 수주를 위한 숨 고르기 단계인 셈이다.
특히 현산은 과거 도시정비사업에 있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돌 정도로 수주팀의 조직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아 온 터라 이번 상아3차 수주전은 그야말로 도시정비사업 최강자를 놓고 벌이는 한판 승부가 될 것이란 말까지 나오고 있다.
정비기획원의 육근호 원장은 "GS건설과 현산의 경쟁은 어찌 보면 도시정비사업에서 최강자로 군림해 오던 2개 사의 자존심을 건 승부"라며 "한 치의 양보도 없는 격전이 펼쳐질 것이다"고 예상했다.
또한 그는 "양 사 수주팀의 조직력이 워낙 뛰어나다 보니 이번 승부를 섣불리 예측하는 업계 전문가들도 드물다"며 "`왕중왕`을 겨루는 최고의 빅 매치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조합 입찰비교표 공개돼야 판도 판가름
하지만 지난 6일까지 조합의 공식 입찰비교표가 나오지 않아 이에 대한 궁금증도 높아지고 있다. 업계는 공식 입찰비교표가 공개돼야 판도를 엿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현장설명회 때 공개된 양 사의 입찰제안서를 단순 비교하면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는 평이 많다. 제경비를 포함한 3.3㎡당 공사비는 GS건설이 455만9983원, 현산이 455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무이자 이주비 한도는 GS건설이 329억원, 현산이 396억원을 각각 제안했다. 또 공사 및 철거 기간은 GS건설이 27개월/3개월, 현산이 30개월/2개월 등을 제시했으며 여기에 주차장 특화 부문은 GS건설이 794대(1.91:1), 현산이 728대(1.75:1)를 제시해 약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결국 조합원의 표심을 이끌어 낼 특화에 승패가 가리는 셈인데, 이를 두고 각 사의 신경전이 펼쳐지면서 공식 비교표에 도장을 찍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승부의 최대 변수가 될 주차장 및 조경 등 특화 부분에서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현재 일부 공개된 사업조건을 통해 주차장을 비롯한 특화 부분이 제안서상 GS건설이 한 수 위라는 평가가 조심스럽게 나오자 이를 인식한 GS건설 측도 브랜드 인지도에서도 충분히 `자이`가 우세하다고 판단, 수주전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이와 정반대로 현산 측 역시 정확히 사업제안서가 공개 되면 현산의 특화가 우세하다는 것을 충분히 조합원들이 인정할 것이라 자신하고 있으며 인근의 `삼성아이파크`를 필두로 브랜드 인지도에서 한 수 위라고 확신, 수주 전에 참여하고 있다.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지고 있는 상아3차 재건축. 조합이 공개할 공식 비교표와 더불어 합동설명회에서 각 사가 어떤 히든카드를 선보일지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 AU경제(http://www.areyou.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무료유료
스크랩하기 공유받기O 신고하기